대구 1차 - '진실을 알리는 시민' 가두배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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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늦었네요…….
제가 연락 반을 도맡아 대구경북 아고라 카페 회원을 포함 소드 몇 분 총 12분이 나와 주셨습니다. 아침 7시까지 모여 달라 말씀을 드리고 전 6시 30분까진 도착하려 했는데……. 첫날부터 늦잠을 자버려서 저는 7시 10분이 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사실 7시라 말씀드리면 조금 늦게들 오실 거라 생각했는데 저만 늦어서 정말 죄송했습니다.ㅜㅜ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온 수북이 쌓여있는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보니 왜 이리 맘속이 뜨끈해지던지ㅎㅎ 모이신분들에게 어깨띠를 나눠드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래서 대구유일의 환승역인 반월당역하고 대구버스환승의 중심지 노보텔(구 밀리오레), 그리고 그 둘의 가운데인 중앙파출소 근처 이렇게 세팀으로 나눠서 하기로 했습니다. 차를 가져오신 두 분을 중심으로 찢어져서 이동했습니다. 그리하여 대략 7시 반부터 신문을 나눠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현 상황을 잘 아시는 분인지 ‘화이팅’하면서 격려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반대로 5분정도 설교를 하신 어르신도 계셨지만 그래도 유들 하게 잘 넘어갔습니다. 무덤덤하게 받아 가시는 분도 계셨지만 웃으면서 '수고하십니다.'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물론 한겨레와 경향이어서가 아니라 신문을 나눠준다는 그 자체에 하신 말씀이겠지만요.





8시가 넘어서자 흩어진 분들한테서 다 나눠줬다고 연락이 옵니다. 8시 30분 갖고 있던 신문들을 다 나눠드리고 처음 모였던 아카데미 극장 앞에 다시 모였습니다. 이곳에서 한겨레신문 기자님과 약간의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고 했습니다. 이후 자리를 근처 카페로 옮겨서 오늘의 결산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습니다. 다들 이게 한두 번으로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아셔서인지 나오신 대부분의 분들이 다음 주에 또 나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1시쯤 돼서야 다음 주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대구는 조중동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분명 한몫했을 것입니다. 저는 제 돈으로 한겨레 보지만 조선일보도 옵니다. 저희 집만 해도 이러하니 다른 집들은 어떨지 짐작이 갑니다. 이러한 대구에 조중동이 바르지 못하다고 하는 방법을 찾다보니 바른 신문을 알려드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한두 번한다고 시민들이 갑자기 신문을 바꿀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 한분이라도 신문을 잘 읽으셔서 조중동이 조금 과했다는 것을 아시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대구는 민주화의 도시입니다. 90년대 초반까지 있었던 대부분의 시위에서도 대구는 다른 지역 못지않게 한몫했었습니다. 다만 조중동의 텃밭이 되어 지금처럼 한나라당의 표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편의점과 가판대에서 찾기 힘들었던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주성영 사무실 앞에서 도시락을 까먹는 도시락폭탄 퍼포먼스도 합니다. 또 대책회의 출범전 촛불집회가 서울에서 제일 처음 열린 5월 2일 그 바로 다음날인 3일부터 대구에서도 촛불집회를 쭉 해왔습니다. 이렇듯 대구 안에서도 조금씩 바꾸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대구=수구꼴통이라는 공식을 들으면 힘이 죽죽 빠집니다ㅜㅜ 물론 부족하지만 앞으로 노력해서 저런 공식이 없어지는 날까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출처 : http://member.knowhow.or.kr/board/view.php?start=0&data_id=100630&mode=&search_target=&search_word= (사진 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