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고차를 생각하던 차에..
저희 아버지가 어떤 딜러랑 통화를 하시더니 친절하고 마음에 든다고 정직한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바꿔서 통화하니 무사고에 4륜, 특정 엔진, 제가 말한 것 딱 그대로라고 오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전 믿지않았습니다. 중고차도 중고차나름의 시세가 있는데, 훨씬 저렴했거든요.
아버지가 너무 사람을 잘 믿으셔서 이 기회에 가서 아버지에게 그 딜러가 어떤놈인지 확인 시켜주자란
생각으로 갔죠. 찾아가서 처음 연락시 말했던 그 차를 보여줬는데 색상은 검은색이 아닌 흰색에
본넷 올려보니 엔진이 그 차에 나온 엔진중 제일 구식 ㅋㅋㅋ 거기다 2륜.
얼마나 사람을 호구로 봤는지 몰라도 다시 차 찾아달라 했죠.
그제서야 "아, 차를 볼 줄 아는 놈이구나.." 했는지 좀 더 나은차를 보여주더군요. 거의 동일 가격.
그러다 결국 최종적으로 원래 가격보다 50만 더 비싼 가격의 차를 아버지가 마음에 든다하셔서
시승 해보겠다니까 안된답니다? 산다고 약속하고 계약을 먼저 하랍니다.
아. 그러면 살테니까 시승해본다고하니, 기어코 안된답니다. 계약을 먼저 하랍니다?
말한대로 문제가 없다면 시승을 왜 안시켜주겠습니까. 즉 차에 문제가 있다는거죠.
그래서 검사표랑 등록증 보여달라 했죠. 안된답니다?
왜 의심부터 하냐고.. 계약을 하면 그 때 준답니다.
"의심부터 하냐"는 말에서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의심받을 짓을 해놓고 의심하냐고 하는건..
"술 먹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에요~" 이런거 아닙니까 ㅋㅋㅋ
제가 매수인인데 그 물건에 대해 당연히 알 권리가 있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큰 소리했죠.
아 시승따위 안해도 상관 없다고.. 계약서만 잘 쓰면 된다고 계약서 쓰자고 하니까
"매매 방식도 잘 아는 사람이구나.." 그제서야 판단했는지 사실을 말 하더군요.
침수차량이라고요. 솔직히 이 가격에 이 차를 팔지 않을 것 아니냐 알고 온거 아니냐..
저한테 책임을 돌리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통화 했을 땐 무사고라고 하지 않았냐?
그러더니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 겁니다.
말 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나갈려니까 못내 아쉬운지
어차피 나중에 차 사실건데 그냥 다른 차들 좀 보고 가라고..
내참.. 더러워서 말도 섞을 힘도 안나더군요.
저희 아버지는 오늘 많이 배우셨는지 이제 저한테 맡긴답니다.
참 속과 겉이 다른놈들이네요. 허위매물 딜러란게..
이런놈들은 신고 할 곳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