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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긴데요... 제 고민을 시로 한번 적어봤어요...
게시물ID : gomin_568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0Ω
추천 : 0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3/11 16:52:40
학우들에게
더불어 살면서도
아닌 것같이,
외따로 살면서도
더불음 같이,
그렇게 사는 것이 가능할까?........
간격을 지키면서
외롭지 않게,
외롭지 않으면서
방해받지 않고,
그렇게 사는 것이 아름답지 않은가?......
두 개의 대나무가 묶이어 있다
서로간의 기댐이 없기에
이음과 이음 사이엔
투명한 빈자리가 생기지,
그 빈자리에서만
불멸의 금빛 음악이 태어난다
그 음악이 없다면
대학이란 악천후,
영원한 원생동물들처럼
서로의 돌기를 뻗쳐
자기의 근심으로
서로 목을 조르는 것
더불어 살면서도
아닌 것같이
우리 사이엔 투명한 빈자리가 놓이고
풍금의 내부처럼 그 사이로는
바람이 흐르고
별들이 나부껴,
그대여, 저 신비로운 대나무피리의
전설을 들은 적이 있는가?......
외따로 살면서도
더불음 같이
죽순처럼 광명한 아이는 자라고
악보를 모르는 오선지 위로는
자비처럼 서러운 음악이 흘러라......
[원본] 만파식적- 김승희|
대학생인데... 알아요 제가 너무 폐쇄적이라는거요...
처음에는 같이 밥먹고 그랬죠. 혼자먹으면 쪽팔리니까...
근데 조별수업듣고 밤늦게 술자리 따라가고... 그거 기다리느라 몇시간 쓸데없이 보내고
그런거 쌩까자니 동기들이랑 선배들 보기가 무섭고...
전 그냥 학교 끝나고 바로 집에가는것도 좋거든요
근데 왜 가만 못놔두고 그런걸 아싸니 뭐니 싸잡아 욕할까요
대학생활 이렇게 안맞고 힘든걸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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