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요리 떡밥이 흥하네요. ㅋㅋ
물론 영국요리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 인터넷 특유의 재미 섞인 과장이 있다는 것도 꼭 알아주세요. :)
(제목만 보고 영국요리의 끔찍함을 설명하는 유머글을 기대하신 분들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을....)
영국에도 요리 잘하는 사람은 요리 잘하고, 맛있는 음식은 맛있습니다!!
피쉬 앤 칩스같은 경우도 진짜 맛대가리없게 하는 데도 있는 반면에 초절정 맛있는 곳도 있었어요.
물론... 아무데나 들어가도 다 맛있었던 프랑스에 비하면 영국은 그런 함정 음식점들을 골라내야 한다는 게 문제이지만 ㅠㅠ
그렇다고 해서 영국=모든 음식이 쓰레기 라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서요!!
어디까지나 근처에 음식 맛있는 다른 나라들이 많아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비교가 심하게 될 뿐이고
또 좀... 약간 빈약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막 ㅋㅋ 인터넷에서 보면 아예 인간이 먹을수 없는 쓰레기다 이런 식으로까지
말이 나오는 것 같아서요. 그 정도는 아니에요!!
여행가자고 했더니 친구가 '영국은 음식이 쓰레기라서 가기 싫어'라고 해서... 상처받아서 올려봐요 ㅜㅜ
여러분 영국 음식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요!! ㅠㅠㅠㅠㅠ
영국식 아침식사! 한국인들 입맛에는 약간 짭쪼름한 맛이 강하지만... 맛있었어요!
빨간 건 콩이구... 버섯, 계란, 베이컨 토마토 소세지 그리고 블랙푸딩이에요.
블랙푸딩은 돼지 피에 고기를 섞어 양념해 만든 음식인데, 우리나라 순대랑 비슷한 개념인 것 같아요.
맛은 꽤 나쁘지 않았지만 일부러 찾아서 먹고싶은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베이컨을 주로 삼겹살 부위로 만들어 기름이 줄줄하지만 영국에서는 주로 목살 부위를 씁니다!!
그래서 정말 살코기도 많고 좋았어요. 물론 짠것은 비슷해서... 직접 요리해 먹을떄는 물에 한번 데쳐서 짠맛 빼고 볶아먹었지만....
전 미국식 베이컨보다는 영국식 베이컨이 훨씬 좋았어요.
그리고 홍차랑 빵은 정말정말 맛있습니다.
여기는 잉글랜드랑 스코틀랜드 사이쯤 있는 '레이크 디스트릭트'라는 데 여행갔을 때 묵었던 B&B(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민박)인데,
음식이 정말 너무너무 완전완전 맛있었어요. ㅜㅜ 잼도 직접 만든걸 쓰신다는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우유에 데쳐 삶은 가자미와 달걀. 은은하게 레몬으로 양념이 된 게 정말 맛있었어요. 생선도 비리지 않고...
여행중에 갔던 카페에서 먹은 점심식사.
새콤달콤한 자두절임을 곁들인 파테(? 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발라먹는 햄같은 느낌), 그리고 샐러드를 곁들인 연어예요.
'fizz'가 탄산음료인줄 알고 시켰는데 샴페인이 나와서 살짝 당황했던....;;;; 의도치 않은 낮술이었지만 맛있었습니다.
여기는 잠깐 런던 여행갔을 때 하이드 파크에 있던 카페.
토마토소스 국물이랑 나온 홍합탕 비스무리한 거, 피쉬 앤 칩스(여기는 맛있었어요), 햄버거, 피자 이렇게 시켜먹었는데
네 개 다 맛있었어요. 특히 피쉬앤칩스는 저 혼자 있을때 먹었던 건 완전 폭탄이었는데... 여기서 먹은건 맛있었습니다.
먹다가 중간에 '아 사진!' 하고 찍은거라 좀 비주얼이 딸리기는 하지만....
마카로니랑 치즈를 섞어 구운 요리인 '맥 앤 치즈' (우리나라로 치면 김치볶음밥이나 라면 정도 포지션?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때 인기있는 음식이라고 해요) 그리고 무지 맛있었던 케이크랑 차입니다.
교환학생 갔다온 거라... 고작 한 학기 있던걸로 뭐라 평하기는 부족하겠지만 적어도 제가 경험하고 온 영국 요리는 꽤 괜찮았어요!! :)
물론 돈주고 사먹기 아까운 퀄리티의 음식점들도 여기저기 있지만 인터넷 상의 유머는 유머로 받아주셨음 해서요.
제 친구처럼 '영국? 난 음식 맛없는 나라는 가기 싫어!!' 라는 일이 없었으면 해요 ㅠㅠㅠ
파운드화 때문에 더럽게 비싸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