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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걍 하는거죠.
게시물ID : wedlock_5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문학가
추천 : 19
조회수 : 947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11/19 13:03:32
다만, 할 일은 무조건 해야한다는 전제조건입니다.
 
 
38세 직장남입니다.
 
6시가 되면 전 일어나 씻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6시 30분부터 씻고 그동안 애기보면서 잠깐 쉬구요.
 
7시반이 되면 아내가 출근하고 전 애기 기저귀 갈고 정장차림에 애기띠를 하고 애기를 안습니다.
 
옆동네 사시는 장인어른이 태우러 옵니다. 전 애기랑 같이 장인어른 차에 타고 3분정도 가서 처가댁에 데려다 줍니다.
 
퇴근하면 아내랑 같이 처가에서 식사를 하고 제가 애기띠를 하고 아내랑 같이 집으로 차를 타고 갑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라서 항상 애기를 안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집에서 재우고 씻고 나면 11시쯤 되고 아내는 이미 뻗어있고 전 집청소 조금 하고 빨래널고 쓰레기 버리고 설거지 및 젖병을 씻고 난 후
 
자던가.. 좀 덜 피곤하면 TV도 보고 책도 읽고 취미생활을 합니다.
 
집안일 하는 건 제가 거의 다 합니다.  아내한테 굳이 강요안합니다. 제가 체력이 좀 더 있고 제 집을 제가 관리하는 것 뿐이니까요.
 
아내한테 정리좀 하라고 하면 나 너무 피곤해서 못했어~~ 라고 합니다. 그럼 제가 할말이 있죠. 내가 얼마나 힘들게?
 
그럼 아내가 아잉~하고 애교부립니다. 그게 귀엽습니다. ㅎㅎ아기도 귀엽구요. 전 정리하는거 좋아합니다.
 
아내가 주말엔 또 열심히 집안일하고 요리도 해줍니다.  가끔 휴가내서 집에서 쉴 땐 엄청 집안일 많이 합니다.
 
너무 체력이 저질이라 못하는거니까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거지요.
 
평소 아내가 집안일 안하고 독서같은거 해도 뭐라고 하진 않아요.  집이 좀 더러워도 힐링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대부분 문제는 취미생활을 해서라기 보단 소외된 기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날 사랑하고 있고 의지하고 있고 그걸 잘 알기에 이렇게 힘들게 살아도 불안한 마음은 별로 없고 할 만 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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