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 친구는 어린이집 선생님이에요
게시물ID : baby_5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즈치자
추천 : 6
조회수 : 149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1/22 10:25:09
안녕하세요^^

저랑 제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제가 재수하고, 휴학 오래 하고, 추가까지 다니는... 동안 
부지런히 관련학과 졸업해 쭉 실무를 하고있는 친구에요!

이친구는 참 아기같아요. 생긴것도 그렇고, 말투도 목소리도 얌전하고 귀엽고요. 

속도 깊고 착하고요-

제가 굶어가며 입시할 땐 멀리까지 찾아와 다른 친구랑 같이 과자를 한아름 선물해줬던 것도 기억나네요ㅎ
     
고등학생 때도 중학생 같았는데ㅎㅎ
이십후반인 지금도 고등학생 같고 그래요ㅋㅋ 

귀여운 아기들을 많이 만나서 더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ㅎㅎ..


 
저희 고등학생 동창 5명이 만나면 각자 하는 얘기들이요
직장얘기, 음식얘기, 학교얘기, 아이들얘기..뭐 다양한데,

특히  어린이집 교사를 하는 이친구는 아기들 얘기를 많이 해요.

항상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오늘 우리애들이 어쨌다, 저번에 뭘 했다 그런 얘길 해줘요ㅎㅎ

말은 안해도 작은 체격에 일이 고되다는 건 느껴지는데,

정말 한번도 애들때문에 힘들다거나  짜증난다거나 그런 얘길 들어본 적이 없어요.

항상 아이들 얘기할때면 기분좋아보이고, 우리애들이~ 하는거 보면 얼마나 이뻐하는지 보여요ㅎㅎ

  
친구 말로는 자기가 화를 내도? 애들이 자기는 하나도 안무서워한다고ㅋㅋ하더라고요
 
근데 그 화를 낸다는게 '너어~' 이러면서 입 삐쭉거리는 정도라...ㅋㅋ

저희끼리도 "당연히 안무섭겠지! ㅋㅋㅋ" 이러고 빵터져요ㅎㅎ

저는 나중에 아기를 낳게된다면 최대한 직접 키우고 싶은 마음인데요.. 

꼭 어린이집에 보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제 친구같은 교사였음 좋겠다고, 그럼 안심할 수 있겠다고 늘 생각해왔어요. 


 
 
음.. 요새 친구가 단체카톡방에서도 거의 말이없고 그러더라고요ㅎㅎ 짐작은 했지만 많이 바쁘다네요. 요새 좀 앓기도 했다고..

친구는 그냥 요새 좀 바빠서ㅎㅎ
라고 했지만..
 
아마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된 맘에 어린이집에 문의도 하시고, 어쩌면 친구가 안좋은 얘기를 들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니까 맘이 그렇더라고요.

친구에게 힘내라고, 너같은 교사만 있으면 다들 안심할텐데.. 

라고 하니

고맙다고, 참 천직이라 생각했는데 요새 조금 회의감이 드는것 같다면서도ㅠ 힘내겠다 하더라고요.


  
이 글을 쓴 이유는 그냥.. 

많이 속상하실 아기 엄마아빠들께

못된 교사들만 있는게 아니라 제 친구같은 교사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러니 어린이집 문의, 확인 등을 하지마시란 소리가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그건 하셔야한다고 생각..)

조금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맘에 끄적여봤어요..^^, 그래, 좋은 교사도 있구나.. 하고요.
 

 
아이들이 받아야 할 것을 받을 수 있도록..
 
제 친구같은 교사가 더욱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