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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방금 개소름;;;
게시물ID : humorbest_5685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명부
추천 : 58
조회수 : 11365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21 18:08: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21 14:18:33

요즘 아파트들은 다 그렇겠지만 우리 아파트도 지은지 얼마 안되서

아파트 동 현관에 비밀번호 문이 설치되어있고 외부인이 우리 집으로 인터폰을 누르면 

우리집에서 모니터로 확인하고 문열림 버튼을 눌러서 열어주는 시스템으로 되있음


근데 오유하다가 바로 방금전에 인터폰이 와서 모니터로 보니 목사님이 와있었음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하나님의 좋은 말씀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팜플렛 하나 전해드리려고요" 이럼

근데 웃는표정이나 얼굴이 너무 인자하신거보니 장사하러 다니는 목사가 아니라 진짜 전도하는 참목사같은 거임


그리고 사실 본인도 예전에 다니던 교회가 헌금 횡령을 했었기때문에 어린맘에 상처를 입고

교회에 대한 불신이 생겨서 안다닐 뿐이지 엄밀히 말하면 아직 성경읽고 혼자 기도하는 기독교 신자임

그래서 저렇게 진심으로 전도하는 목사님한테 "교회 안가요~" 이 한마디가 얼마나 상처되는지 알기에

"다니는 교회 있어요~" 이렇게 말했고 그분도 끝까지 인지한 표정으로 "네 알겠습니다~" 이러는 거임

그래서 '아 이제 됐다' 하고 인터폰 모니터를 끄려는데 실수로 다른 버튼을 눌러서 삐소리가 났음.

그러니 아마도 현관 밖에서 있는 목사님한테는 삐소리가 나서 내가 인터폰을 끈줄로 착각한거 같음

(바깥에는 당연히 모니터 없이 스피커만 되있음)

삐 소리 나자마자 갑자기 표정이 싹 굳더니 수첩에 뭘 체크함

그리고 갑자기 인터폰 모니터에는 안보이던 곳에서 여자가 한명 나오더니 "뭐래" 하고 물어보니까

"여긴 없다 딴동으로 가자" 하고 슥 가버리시는 거임


물론 교회도 헌금으로 유지된다는 특성상 아무래도 신자를 더 많이 끌어모으는데 혈안이 될수밖에 없다는건 이해를 함

하지만 그래도 종교인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표정과 언행이 한순간에 바뀔수 있다는게 너무 소름돋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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