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의 남아 입니다.
친구가 근래에 조심스럽게 커밍아웃을 하더군요
X알 친구라 처음엔 크게 혼란스러웠슴다
그래도 그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사회의 시선때문에 감춰오면서 받았을 스트레스, 상처를 생각하니 참 안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응원과 격려도 해줬구요(응원과 격려에 '니가 동성애를 한다고 해서 우리 우정이 깨지진 않는다'라는 의미를 담아서)
어제밤에 그친구를 만나서 동네놀이터에서 간단하게 맥주한캔 하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친구가 그러더군요
친구-야 니는 니 자식이 동성애자라면 우짤낀데.
나-....
친구-니는 내보고는 괘안타 해놓고 니 자식은 안괘안나?
나-....
친구-하... 이X끼. 니는 다 이해하는줄 알았드만 아닌가베
하더니 화를 내고 가버리더군요
참 저도 간사한게 친구가 동성애자인것은 아무 문제 없지만 내 아들,딸이 동성애자가 되는것은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호모포비아 인건가요;;
입이 안떨어져서 침묵으로 대답해준게 너무 미안하네요
그친구는 내가 무엇인가 자신의 갑갑함을 이해해줄거라 믿고 말을 꺼낸것일수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