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람이 원래 욕망의 동물 아니겄음? 수중에 돈이 있으면 어떻게든 쓰고 싶은 게 인지상정...
필자는 최근 북미섭에 풀린 위롭이 너무나 갖고 싶었음. 특히 블루블랙이....!!
그래서 필자는 7만이라는 거금....!을 들여 위롭도 사고! 하나에 5!만!(이벤트로 풀려서 그나마 싸진거...) 이나하는 염색앰플을 3개를 뙇!!
열심히 파레트 돌려서 블루블랙 위롭을 완성하고 너무 기쁜 마음에 던바튼 1채 광장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고 있었음.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근데 한참 그러다보니 낯익은 남캐가 하나 와서 알짱거리더니 포풍 아는 척... 안 굴러가는 머리 굴려보니 한 이 주쯤 전에 그림자 미션 도와줬던 아해였음.
초잉여라 반가운 마음에 반가운 척 좀 했더니 다짜고짜....
"님 위롭 진짜 입어보고 싶었던 건데 한 번만 빌려주삼ㅇㅇ"이러는 거임.
필자는 이전 미션 때 도움받았던 것도 있고 받았던 것도 있어서...(노챈 히터실드...) 호구같이 위롭을 빌려줌... 하....
이넘이 빌려가 놓고 한참을 지 옷이랑 바꿔입더니
갑자기 마스던전을 가자는 거임(????) 필자의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갔지만 가까운 던전이기도 하고 던전끝나면 돌려주겠지... 하는 마음에 호구같이 던전 다깨줌....sigh....
던전 보상도 먹고 이제 돌려주겠지...하는 마음에 "아까 내가 줬던 위롭 이제 돌려주지 않겠니??^^"하고 상냥하게... 아니 되도않는 영어로 허접스럽게 얘기함.
근데....이 넘이 씹는거임...가슴속으로 열불이 치밀었지만 화내면 영영 안 돌려줄 것 같은 싸한 느낌에...ㄷㄷ 한참을 쭐래쭐래 따라댕김...하..
그 와중에 이넘시키는 뜬금없이 광장에서 리화 테라고딕 사입고는 "나님 완전 프로같아보이지 않음?!? 흥헤흐헣ㆍ허 "
속으로 지X말고 위롭이나 내놔라....^^는 말이 수십 번 솟구쳤지만 필자는 영작에는 전혀...네버 재능이 음슴으로 호!구!마냥 참음. 내가 미쳤지.. (이 시키는 그 와중에 길드가입권유까지 함^^ 태평하셔라...)
이 시키를 광장에 더 풀어두면 반나절이 흐를 것 같다는 근거 있는 두려움에, 필자는 마침내 이넘 시키를 필자의 낭만농장으로 데려갔음.
그리고 아까보다 초큼 더 강력하게 "이제 위롭 돌려줄 때 되지않았음?? 얼른 돌려주셈."했음.
그 때 그 생키가 하는 인상깊은 말...^^
"왓? 왓 이즈 더 위롭? :D"
ㅅㅂ.... 드디어 뭔가 잘못 굴러가는 걸 깨달음. 필자는 다시 물어봄.
"내가 아까 던바 광장에서 위롭 줬자나... 농담하지 말고 빨리 내놔라."
"난 위롭같은 거 모르고 안 가지고 있음.테라고딕이 내가 가진 전부임ㅇㅇ"
와 ...나... 여기서 순간 눈 앞이 노래지는 기분이었음. 위롭에 들인 나으 거금이 얼만데...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영어사전을 옆에 끼고 다시 말함.
"장난 까지 말고^^ 나 지금 진지함. 나 얼른 가봐야하니 빨리 내놓으셈."
"지금 나 못 믿는 거임? ㅜㅜ나 진짜 그런 거 안 가지고 이씀여.ㅜㅜ 왜 사람들은 다 나를 미워하는 거임?ㅠㅜ"
써글... 니가 그딴식으로 사기치니까 그렇겠지...진짜 이런 답 없는 대화를 거의 십 분 동안 함.와나....진짜 이때서야 필자는 진정한 사기가 뭔지 깨닫게 됨. 겜사기 한 번 당해본 적 없는 필자는 눈 앞에서 벌어지는 거지같은 상황에 열불이 나서 미쳐버릴 지경이 됨. 겜 속에서 만난 인간한테, 그것도 외국인한테 살의를 느낀 건 처음 이었음.
이딴 식으로 배신당해서 멘붕이 컸던 건 북미섭의 훈훈함 때문이기도 했음... 북미섭 유저 대부분이 착함..(이 샹노무시끼빼고) 길가다 체력까인 사람보이면 응급치료에 힐링은 기본일 정도로....하....
여튼 그런 식으로 말싸움을 하다가, 이시키가 갑자기 지 자야될 시간이고 자기 안 믿어줘서 실망했다면서 겜을 끄겠다는 거임;;;;
이 갑작스런 상황에 멘붕온 필자가 스샷찍어놨다고 포럼에 글쓴다고 되도않는 위협을 했지만,
자기는 그런 거 상관 안 한다면서 농장을 나가려고 함;;;; 이번에 놓치면 다시 잡을 확률이 0퍼에 수렴하므로 어떻게든 하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