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옷을 잘 입지는 못하지만 덩치 큰 사람으로서 나름 여러가지 입어본 결과
전체적인 스타일 이전에 기본적으로 상/하의 핏 관련해서 알게된 걸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본인이 제가 비추한 스타일을 좋아하고 어울린다면 상관 없지만,
아예 모르시는 분들은 보시고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면 좋겠네요.
1. 상의
상의의 종류에 상관없이
엉덩이가 크신 분들은 엉덩이를 덮으려는 분들이 많고
어깨가 넓어서 사이즈가 커지니 박스처럼 입으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아래 효도르 형님을 보세요.
같은 어깨인데 왼쪽과 오른쪽 사진이 느낌이 다르죠.
박스핏으로 상의를 입으면 (거기다 어깨선까지 처진다면) 그냥 커다란 덩어리로 보입니다.
덩치가 크면 어깨만 넓은게 아니라 앞뒤로도 넓고 팔다리도 굵기 때문에 비율상 같은 길이라도 더 짧아보여요.
그러니까 루즈핏 입는다고 이런 느낌은 절대 안 나와요.
살짝 붙는 정도로 입으시고, 기장은 바지 지퍼 끝부분보다 밑으로 내려가면 다리도 함께 짧아보일 수 있으니까
바지 지퍼 중간정도의 길이를 추천합니다.(아우터는 제외)
상의는 전체적으로 역삼각형이 나오게 입는게 좋고
축 처지는 옷보다(가디건, 니트) 각이 잡히는 옷(블레이저, 셔츠)을 추천합니다.
2. 하의
마찬가지로 다리가 굵으면 같은 길이라도 더 짧아보입니다.
롤업이 유행이라 롤업을 심하게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복사뼈 위로의 롤업은 비추...
또한 실루엣이 상대적으로 가늘어보여서 그런지 꽉 끼는 바지를 입는 분들도 있던데, 그것도 비추...
아래 사재혁 형님 보세요.
(솔직히 제가 그려놓고도 사진으로는 차이를 잘 체감하지 못하겠긴 한데...)
참고로 다리가 길어보이려면 무릎~발 까지가 길어야 합니다.
근데 바지가 끼는 상태에서 롤업까지 하면 무릎~바지 끝단 까지가 너무 명확하게 보여서
전체적으로 더 짧아보일 수 있어요.
보통 체형의 남자분들이 롤업이 잘 어울리는 이유는 허벅지-종아리 굵기 차이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굴곡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쭉 떨어지면서 좁아지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냥 굵지 않아서 길어보이는 이유가 가장 크긴 함)
개인적으로 밑단은 차라리 살짝 곱창지거나
발목을 드러내고 싶을 땐 복사뼈 정도까지만 롤업하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통은 살짝 여유가 있어서 자연스러운 주름이 잡힐 수 있을 정도를 추천합니다.
허벅지에 맞췄는데 밑단이 너무 크면 수선해서 종아리 밑으로의 통을 적절히 줄이면 되구요.
일단 생각나는건 이 정도밖에 없네요...
마지막으로 옷이 어느 부위엔 맞고 어느 부위엔 안 맞으면 수선하세요.
기성복은 평균 체형 기준이기 때문에 운동을 하셨든 살이 찌셨든 해서
평균 체형과 다른데 옷을 잘 맞게 입고 싶다면 내 몸에 맞게 수선하시는게 답입니다.
혹시 더 추천하실 내용이 있으신 분들은 공유해주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