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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득] 곡성, 월터의 의심은 현실이 된다.
게시물ID : movie_56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산동살지요
추천 : 1
조회수 : 58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5/12 00: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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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많습니다. 

금방 보고 온 직후라 의견 나누고 싶어 제 의견 올립니다. 











---시작-----







----스포스포스포스포-------------







의심하는 자에게 그 의심은 현실이 되어 강림합니다. 

신은 악마일 수도 있고, 천사일 수도 있지요. 

낚시하듯, 의심의 떡밥을 사방에 던져주고, 그 떡밥을 물면 의심해오던 바로 그 실체가 됩니다. 

악마 혹은 천사의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 박힌 손을 내밀며 "내가 바로 '그'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십자가에 못박혔던 예수그리스도일수도, 아니면 의심하는 자들을 낚아올리는 악마일 수도 있습니다. 



클라이막스에서 

지박령 혹은 수호신 혹은 딸의 미래일지도 모르는 슬픈 눈의 여인은

아비가 의심을 한 죄로 딸이 고통받는다고 말합니다.  

(전 왠지 미래에서 온 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손으로 잡는 장면에서 물리적 실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을 사람 다 죽어나가는 와중에도 담담했던 그녀가 왜 그렇게 슬퍼했을까요.)
 

닭이 세 번 울기 전에 눈 앞의 소리를 믿지 못한 그가 집으로 향할 때 

결계가 부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악령은 의심하는자, 그에게 속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연출이 디테일하게 묘사되진 않았습니다만 
이런 설정이라면, 고부가 죽은 시점은 아마 그가 대문을 들어선 순간 이후가 될 것입니다.)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기를 덮치려한다고 의심한 여성이 제일 먼저 악령에 빙의되었고.. 

일본인 그 놈이 악령이라며 소문을 퍼트리던 동료경찰도 악령에 씌여 가족을 살해합니다. 

(여기까지만을 내용으로 단편영화를 만든다면, 마치 올드보이와 같이 루머가 핵심키워드가 될 지도...ㅎㅎㅎ)

만일 의심하지 않았다면, 각종 루머와 의심으로 그를 미워하지 않았다면, 누구도 죽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떡밥을 물지 않았더라면 곡성은 여전히 평화로웠을겁니다. 



새는 곡성의 것, 그녀의 권능 같습니다. 
(혹은 의심하지 않는 마음을 상징하는 것일지도 모르구요.) 

무당이 깨트려버린 새의 결계, 일본인에게 날아온 새의 시체 등의 장면에서 그들의 것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아리송한 건, 곡성을 떠나려는 무당을 새가 새가 공격하는 장면인데요.. 

도망가지 못하게 막는 것인지, 사고를 내서 다치게하려던 것인지 궁금하네요. 



여튼 제가 감상한 키워드를 세 가지 뽑자면 

의심, 낚시, 신의 두 얼굴 이었습니다. 

(물론 그가 보여준 가족애와 처절한 사수도 중요한 포인트지만요 ㅎㅎ)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출처 좀비같이 묘사되던 대낮의 혈투는 꼭 있었어야 했나.. 싶은 생각이...좀비물로 의심받고 싶었을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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