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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568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줄리아하트.★
추천 : 5
조회수 : 2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02 09:57:27
어린 왕자는 좀 서글픈 심정으로 바오밥나무의 마지막
싹들도 뽑아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라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친숙한 그 모든 일들이
그날 아침에는 유난히 다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 꽃에 마지막으로 물을 주고 유리덮개를 씌워
주려는 순간 그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 잘 있어. 」 그는 꽃에게 말했다.
그러나 꽃은 대답하지 않았다.
「 잘 있어. 」그가 되뇌었다.
꽃은 기침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감기 때문이 아니었다.
「 내가 어리석었어. 용서해 줘. 행복해지도록 노력하길 바래.」
이윽고 꽃이 말했다.
비난조의 말들을 들을 수 없게 된 게 어린 왕자는 놀라웠다.
그는 유리덮개를 손에 든 채 어쩔 줄 모르고 멍하니 서 있었다.
꽃의 그 조용한 다정함을 이해할 수 없었다.
「 그래, 난 너를 좋아해. 넌 그걸 전혀 몰랐지. 내 잘못이었어. 아무래도 좋아. 하지만 너도 나와 마찬가지로 어리석었어. 부디 행복해...... 유리덮개는 내버려 둬. 그런 건 이제 필요없어. 」
「 하지만 바람이 불면...... 」
「 내 감기가 그리 대단한 건 아냐......밤의 서늘한 공기는 내게 유익할 거야. 나는 꽃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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