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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군인들의 시각은 어떨까요?
게시물ID : sisa_408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로부대중장
추천 : 0
조회수 : 3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7 17:09:44
제가 어찌어찌 아는 군인들은 하나같이 NLL 포기 발언을 한 노무현은 반역자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더군요..

한편으로는 나라에서 하는 말을 믿고 따르는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식견 없이 가라는 데로 가고 하라는 대로 하는 모습같기도 합니다.

물론 군도 여러 사람으로 이뤄져 있으니 그 안에 여러 생각들이 있겠지만,

제가 겪어보고 알아왔던 군이라면 현 대수의 내부 여론은 노무현이 천하의 매국노처럼 되어있을게 눈에 선하군요..

제가 욕을 먹더라도 그 소위 군인이라는 분들의 주장을 들으며 제가 어떤 생각까지 했는지 말해볼까 합니다.


그 사람들은 이번 전문이 NLL을 넘겨주고 북괴에 대한 방비를 포기하는, 사실상 영해를 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더군요.

그 근거는 군 철수라는 부분 때문이라는데, 그럼 북괴가 만에하나 쳐들어오면 바로 서울이고 바로 인천이라며 길길이 날뛰더이다.

그러면서 세상에 어느 대통령이 자국의 영해를 적국에 팔아넘기냐며, 단 한사람도 빠짐없이 열변을 토합니다.

그게 정말 그 사람들의 생각인가요?

그렇다면, 대체 무슨 능력과 재주로 일국의 대통령이 수십의 실무진과 도출해냈을 것이 뻔하고 그 이상의 동의와 확신을 가지고 행했을 일을

심지어 전문의 문장 몇 줄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할 지적 능력이 있는지 의문인 사람들이 함부로 폄훼하고 소리지르는 것인지요..


대군불신 대군불신 하는데, 군생활 해본 대한민국 천만 사내들은 십중팔구는 군생활 하며 수많은 부조리를 겪고 익히 알아왔습니다. 거기엔 많은 간부들의 무능력도 한몫 하겠죠..

제가 어디가서 무식하다는 소리 듣지 않는 편이지만, 솔직히 NLL 전문 보고 내용이 결코 쉽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알 수 있었던 건 노전대통령께서 진정 평화를 원했고 그게 일방적인 것만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었지 무슨 의도나 작전같은 것은 여러 언론과 사람들의 해설을 보기 전에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갑자기 쳐들어오면 어쩌냐고요?

그럼 대한민국이 갑자기 북한으로 쳐들어가면 어쩐답니까? 그런 일 없을 거라고요? 그럼 당장 정으니한테 가서 한소리 하시죠. 우리가 선공하는건 말도 안되니까 국경에서 군대 물리라고요.

이런 논리야말로 평화를 위협하는 것임을 알고 '그 군인'들이 이런 주장을 하는 걸까요?

바깥에는 강도도 있고 도둑도 있으니 그래요, 어쩌면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식칼 들고 흉흉한 눈 굴리며 거리를 다니나요?


전 NLL 전문이 양쪽이 둘 다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을 들고 여차하면 찌르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조금 진정하고 칼은 내려놓고 생각하자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그럼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겠죠. 내가 칼을 내려놨는데 저 새끼가 이때다 하고 찌르면 어쩌지?

그런 생각 자체는 그래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얽매여서 상황이 변하는 걸 거부하는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미친짓 아닌가요?

그간 셀 수도 없이 느꼈던 것이지만 자신의 생각, 자신의 윤리가 없이, 그걸 이해할 능력이 없이 외부에 귀를 귀울이는건 사람을 편향되게 만듭니다.

군인도 사람이니 자기 의견이 있고, 정치적 중립이고 어쩌고를 떠나서 자기 생각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충분한 숙고와 심사를 거쳐 내린 결론이 아니고, 순간의 색조판단으로 입맛에, 분위기에 따라가는 것이라면 그건 또다른 협잡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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