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안 생기는 오유저들께 위로 받고 싶어요
87년생이긴 한데 학교를 일찍 들어가서 86년생으로 살고 있어요
군생활 중에 내 꿈은 어디에 있나 생각했었어요
고민 끝에 전역하고 보컬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학원 다닌지 이제 4개월 조금 넘엇는데
사실은 조금 막막해요
제가 하고 싶은 건 무대 위에서 노래하면서 먹고 사는 건데
그러기엔 나이가 이미 스물 다섯, 반 오십이라 기획사 같은 건 물건너 갔고
대학을 들어가자니 또 졸업하면 나이가 거진 30대.. 거기에 등록금은 어디서 구해..
큰 고민 끝에 2년째 휴학을 시작했지만 그냥 이렇게 되지도 않는 곳에 힘쓰다
다시 복학해서 졸업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요즘은 가만히 있어도 걱정이 샘솟아요
군대에서 성대를 다쳐서 아직도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군생활 또 해야한다 해도 20살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이런 쓸데없는 생각만 계속 나고 그래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꿈을 쫒아서 노력한다는 것 자체도 의미있지만
노력에서 끝내고 싶지 않네요
사실 욕심같아서는 대학에 들어가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배우고 싶어요
뭔가 배우고 싶어서 이러는 건 정말 처음인 것 같아요
근데 나이도 있고 주위 환경도 그렇고 정말 아오
대학교에서 2학년까지 마쳤는데 친구는 특별전형으로 올해 시험을 보래요
또 어떤 친구는 노래하고 싶으면 차라리 기획사를 마구 돌아다녀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꿈 깨래요 ㅋㅋ
현실을 따르자니 행복하게 살 수 없을 것 같고 꿈을 따르자니
20대 후반에 번듯한 직업도 없는 아들을 볼 부모님 생각에 조금 가슴아픕니다
오유형님들의 따뜻한 위로 부탁드립니다
조금은 따끔한 충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