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 전공의 수련의 및 의료보건계열 노동인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결코 인원이 부족해서 나오는 결과가 아닙니다
현재 점점 3차의료기관인 대학병원으로 환자는 몰리지만 실제로는 저수가 정책으로 인해 진료자체로는 수익이 날 수가 없고 대부분 진료외 수입 ㅡ 비급여를 포함한 병원부대시설ㅡ을 통해수익을 얻고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병원장들은 의료인력(의사 뿐 아니라 병원내 인력) 을 많이 고용할 수 없으며 고용한 인력에도 적은 인건비를 주며 굴려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수가가 적정하게 책정되었다면 애초에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할 수 있었을 것이고 지금과 같은 혹독한 노동환경이 유지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인을 더 뽑는다고 해결이 될까요? 이건 마치 애초에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 취업준비생을 더 늘리라는 황당한 말과 진배없습니다. 고용을 창출해야 맞는 상황이겠죠 하지만 그 고용을 수용할 재정이 없는게(저수가) 지금의 상황인거구요
실제로 전문의가 된 다음 당장 병원에 남고싶어도 자리가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의사가 다 돈이 많아서 개업을 할수 있는것도 아니며 이젠 개업한다고 해서 보험급여진료만으론 운영조차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이런상황에서 의사 수를 늘리라는건 자격증 껴안고 죽으라는 말과 진배 없습니다
그러면 왜 의대 들어갔냐구요? 사람 고치는거 하면서 먹고 살고 싶어서 들어왔습니다. 6년 배우고 나니 다른거 하기도 어려운 나이가 됐구요.
근데 지금의 수가 체제는 점점 더 많은 의료인들을 옥죄고 있는게 눈앞에 보이니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