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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2ch)소꿉친구인 첫사랑이 결혼한다.
게시물ID : humorstory_387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클라
추천 : 0
조회수 : 13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27 19:09:28



1

첫사랑의 감정을 질질 끌고 다닐 생각은 없었지만...
결혼한다고 하니까 왠지 슬퍼져서 말야...

마지막으로 축하 인사를 하고 싶어.

>>15





2

신청이 너무 멀잖아.




3

>>2

미안, 미안.




4

너 지금 몇살?




10

>>4

26살.
결혼 상대는 2살 연하라더라.





13

왠지 불쌍하다...이 >>1





15

결혼해주세요.




21

갑작스런 프로포즈 wwwwwwwwwwwwwww




22

소꿉친구가 2살 연하라고?




27

너는 나츠메 소세키냐. wwwwwwwwwwwwwwwww




28

>>15

좋아, 보낼게.
분명 농담 취급 당할테지만. w


>>22
아니 소꿉친구가 2살 연하 남자랑 결혼한다고.

그럼 답장이 올때까지 스펙이나 적어볼까.





30

나는 현재 평범한 샐러리맨
소꿉친구는 재작년부터 중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어.
상대도 교사인 거 같아.

외모는...연예인이라면 누구로 쳐야 될까.
아무튼 피부도 뽀얗고 고운데다 머리카락도 길고 윤이 나.
말투는 남자같지만, 그래도 미인이야.
...나름 좋아했었는데...
중학교 무렵, 고백하려다가 못했어.

그런데...왠지 답장이 오질 않네. wwwww






32

어라...늦는데.





33

전화하고 올께.




34

좀 기대된다.




35

>>1의 설득에 넘어가줬으면 하는데...




36

미안, 통화중.





37

잠깐만....




41

무슨 일이야!




46

빨리 빨리 설명해줘.




49

[10년 늦었어.]

이런 말을 들었어. 대체 무슨 의미일까.
나는 대체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서...
일단 고백해버리고 전화 끊어버렸어.






52

끊지마아아앗!!!





53

거기서 끊으면 안되지!!




55

>>49

이건 이제 구할 수가 없구만.




57

>>49

플래그가 브레이크 됐습니다.





60

>>49

전내가 울었다.





63

일방적으로 고백하고 전화 끊었는데...
그걸 끝으로 전화가 안와.
이젠 결혼식에도 갈 수 없으려나.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






65

>>63

반대로 네가 전화를 걸어라!!




66

정말로 좋아한다면 전화를 해.
정말로 좋아한다면 축복해줘.





71

>>49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한 것만으로 충분하잖아?
정말로 좋아한다면 상대의 축복을 빌어주도록 해.






73

와....나 진짜 좋아했나봐.
가슴이 욱씬거려.





74

신부님 [이 결혼에 이의를 가진 분이 있다면 지금 말하시오.]

>>1 [이의있소!!]

실제로 해봐!





79

기혼자로써 충고하는데, 그것만은 절대로 하지마. www





80

영화처럼 신부를 납치한다해도 고소당하면 끝이야.





82

내 마음은 중학교 때, 고백하려고 했던 마음 그대로 멈춰있었나봐.
방금 그 장난 같은 메일에 뚜껑이 열려버린 것 같아.
그 이후 몇번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그때 그 마음은 완전히 잊었다 생각했는데. 

나, 어째서 이런 짓을 한 걸까.




84

>>1

결혼식장에서 농담이었다고 웃어 넘겨.




85

뭐라고 고백했는데?





89

>>84

결혼식에 갈 용기가...사라졌어.

>>85

[나 너 지금까지 계속 좋아했어.] 

그렇게 말하고 대답도 듣지 않은 채 전화를 끊었어.






90

만일 신부를 납치하면 유괴죄.
신부가 자의로 따라간다해도 명예 훼손으로 소송이 가능해.





94

결혼식....언제야?





95

위 쪽에 우려하는 말들은 다 씹어.
너 이대로 두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나중에 말년이 됐을 때 웃으면서 죽을 자신 있냐구.






97

>>94

4개월 뒤.





98

진지하게 적어도 되려나?

확실히 네 마음은 진짜라고 생각해.

하지만 소꿉친구의 남편이 될 사람도 그녀에게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만큼 서로 함께 쌓아온 시간도 많겠지.
그럴진대 너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그들이 쌓아온 것들을 무너뜨릴 권리가
너한테 있다고 생각해?






100

>>1

한번 더 전화해라.
그리고 축복해줘.
좋아하는 마음을 전했으니 그걸로 좋잖아.
딱히 자기 곁이 아니라도, 좋아하는 여자가 행복할 수 있다면.
결혼을 앞둔 여자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해지니까.
불필요한 고민을 떠안게 하지마.
그리고 실수로라도 농담이었다는 소리도 하지말고.






102

헤이 헤이~ 내가 망쳐주마~



....이렇게 생각했는데....이 스레 엄청 안타깝다...




106

>>95

...나한테는 그럴 용기도 없으니까.

>>98

함께 쌓아온 시간이라면 나도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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