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공부는 하기 싫고 ㅠㅠ
허접하지만 지금까지 만든 작품들을 자랑할게요!
제가 만든 하트랑 동아리 후배가 만든 숟가락 :)
하트가 많이 작아보이는데 이게 얼마나 작냐면..
손은 몬생겼으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 왜케 작게 만들었냐면 작은게 깍기도 힘들고 공도 많이 가서 동아리방에서는 이쁘고 작은걸 최고로 쳐줬거든요 :)
칼질에 조금만 실수해도 망가져서 버려야되고... 하튼 깍기 힘들어요.
나무 색깔이 다른거는 서로 다른 나무를 붙여놨기 때문입니당.
검은색은 흑단이라고 짱짱 딱딱한 나무고 갈색은 아프리카체리라고 비슷하게 딱딱한 나문데 덕분에 만들때 손에서 쥐가 나는줄 알았어요. ㅠㅠ
서로 다른나무를 얇게 슬라이드떠서 접착면을 깨끗하게 사포질하고 목공용풀로 붙인담에 3~4시간정도 바이스로 꽉 물려주면 딱 달라붙어서 저렇게 한나무인것처럼 보여요.
그리고 이건 저번주? 쯤에 깍은 토끼
우드버닝펜을 처음써봤는데 토끼가 다크써클이 생겼어.. ㅠㅠ 입도 안이뻐.. ㅠㅠ 미안해 토끼야 ㅠㅠ
이거는 단풍나무인데 써는 맛이 쫀득쫀득하다고 해야하나? 단단한데 딱딱하진 않은... 음.. 무슨소리지..
잘 쪼게지지도 않고 나무결만 맞으면 칼질도 수월하고 색깔도 이쁘고 단단해서 어디 부디쳐도 잘 상하지도 않는 좋은 나무에요.
요녀석은 고양이 핸드폰 고리!
햠어폇;잠여
플래시 터뜨렸더니 애가 무섭게 나왔네요.. 대충 작업사진을 올리면
요녀석이 저렇게 된겁니당.
이나무는 흑단이라고 위에서 말한대로 짱딱딱한 나문데 배분이 색이 좀 밝은건 붙인게 아니라
나무자체가 저렇게 하얀부분 검은부분 섞여있어요.
이나무는 결이 꼬여있기도 하고 짱 딱딱하고 무거워서 만들기 좋은 나무는 아니지만 색깔때문에 먹고 들어가는 녀석.
그리고 가격도 비쌈...
이건 작년에 만든 뱅글이에요! 어두운건 아프리카체리. 밝은건 물푸레나무였나.. 기억이 잘 안남 ㅠㅠ
아프리카체리도 단단하고 색이 이뻐서 자주 사용하는 나무구요.
물푸레는 가볍고 연한고 나무결이 많아서 조심해야되는 나무...
동아리에 어떤 힘쌘형이 '이거 이렇게 하면 부러져? 어, 부러졌네 ㅎㅎ' 하면서 부셔먹어썽요 ㅠ
만드느라 고생좀 한건데... 담부턴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야될듯 ㅠㅠ
만드는방법은 동그란걸 두개 깍은담에 하나를 자르고 넣어서 다시 붙이면 됩니다.
저거 붙이는데도 짱짱힘들었는데 ㅠㅠ 저걸 깨부셔멈댜ㅣㄻ어ㅏㅠ
요건 작년 전시회때 만든 마우스!
멀쩡한 마우스 부셔다가 기판만 꺼내서 만들었어요.
이걸로 롤 시즌2 금장찍음 ㅎㅎ은 구라고 이걸로 롤하면 손목 부러져요. 무거움..
몸체는 물푸레나무고 빨간건 파득(어디서는 가링의 한 종류라고도 하더라구요.)인데 나무색깔이 원래 저렇게 빨간색임다.
저런식으로 나무를 파고 거기에 같은 모양으로 채워넣는걸 상감이라고 하는데 상감 짱짱 어려워요. 만드느라 멘붕을 많이한 작품..
휙휙 움직이는 마우스커서에 비해서 느리게 움직이는 마우스본체를 거북이로 만든담에 '느리지 않아요.' 라는 제목을 붙임... ㅋㅋ
요녀석은 군대있을때 휴가나와서 만든 골벳...
허접해보이졍.. 사포질하기 전이라 그래여.. 완성된건 사진이 없네여
원래 눈도 박고 이빨도 박을 예정이었지만 휴가때 노느라 시간이 음슴 ㅠㅠ
여하사님 선물로 드렸는데 잘 지내시나 모르겠네여 :)
요거는 1학년때 만들었던 고양이 임당.
이녀석도 소개팅할때 줬는데 잘 살고 있니.. 지금 생각하면 왜줬나 아까움 x100 ㅠㅠ
귀욤귀욤한 녀석이었는데..
재료는 역시 흑단이구 색깔이 특이해서 만들어봤어영. 저렇게 흰색 검은색 눈에 띄게 딱 나눠지는 흑단이 되게 보기 힘든데...
아 왜줬지 ㅠㅠ 애프터도 까였는데...
요녀석은 마지막으로 1학년 동아리방 막 들어와서 깍은 녀석!
칼질도 서툴렀던때 3주동안 매일매일 동아리방가서 두세시간씩 깍던 기억이 나네요.
만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었어요~
지금보면 균형도 안맞고 팔도 어색하고 꼬리도 이상하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녀석입니다. :)
지금이야 3학년이 되서 작품에 많은 시간을 쓰진 못하지만 이때는 정말 하루하루 완성되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재밌게 깍았던거 같아요!
요즘은 대학생들이 많이 바빠서 1학년도 다들 도서관가고... 스터디하고... 할게 많지만
이런 취미 하나쯤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 나무깍는거 재밌어요 ㅎㅎ
여튼 이 글을 보면서 2호선 k대 다니는 목공예에 관심있으신 신입생여러분!
저희 동아리는 언제나 열려있답니다~
관심있으면 들르세요! 가입하세요! 나무깍으세요!
음.. 마무리는 어떻게하지..
난 생겼으니까 안생겨요도 안되고...
베오베 보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