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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일은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소소한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56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quire
추천 : 1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15 18: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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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반말체와 비속어가 있으므로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옵소서

본인은 해병2사단 xx부대에서 근무을 했었다.

그러니깐..그날은 체육대회 날이였다.

타 부대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체육대회날은 공식으로 술도 먹을수 있었고 평소에는 구경하기 힘든 반찬들에 

우승이라고 할라치면 운수대통한다면 무려 휴!가!증!이 주어지기 때문에!!

거기에 본인은 5개월째 휴가를 못나가고 있어서 귤이라는 과일에 신맛이 무슨 맛이였는지 기억이 흐려지고 있는 상황이였다.

어떤종목이든 반드시 출전하여 우승을 해서 휴가증을 따야된다는 내안의 욕망이 꿈틀거린데다 대대장이 바뀐 뒤로 처음 맞이하는 체육대회이니 

"이건 100%로다!! 100%로 휴가증이야!" 나의 심장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병시절 축구 인원이 안맞아서 망부석 골키퍼로 들어갔다 5분 만에 선임에게 우렁찬 목소리로 "나가 개새꺄!!!!"소리를 들을정도 천부적인 개발의 소유자인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을 별로 되지 않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허벅지 굵기만은 싸이클 선수 뺨치게 굵은 신체적 은총으로 씨름에 중대 대표로 출전하게 되서 나의 욕망을 분출할 수 있는 기회는 잡을 수 있었다.

중대당 5명의 대표인원이 출전하여 5판 3승제로 승리팀을 가르는 방식인데 이러쿵 저러쿵 해서 우리 중대가 우승할 수 있었고 

씨름종목 1수(최고선임)인 내가 대표로 사열대에 올라가 대대장에게 감동스러운 흰 봉투를 받을 수 있었다.

떨리는 나의 마음 감출길이 없어 어떤 영화를 보고 누굴 만나고 무엇을 봐야지 계획했던 나의 마음은 

봉투안 수줍게 접힌 A4용지에 용맹스러운 글씨체로 육계장 사발면 3BOX 교환권의 글씨를 본 순간 죄없는 인사병을 뜨거운 물로 3분 끓여 후루륵 마시고 싶은 마음으로 돌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대대장 개...)

여튼 2시쯔음해서 체육대회가 마무리되고 마신 막걸리가 참으로....달고...달았다

체육대회 종료 후에는 전통적으로 오수(낮잠)를 취할 수 있었다.

근무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은 모두 취침에 들었고 나 역시 허기진 마음을 달래며 내방 푹신한 침대 대신 3단 메트릭스 위에서 잠을 청했다.

꿈에서 나는 만나보지도 못했지만 왠지 만날것만 같이 가슴이 두근거리는 아름다운 여성분과 데이트 중이였고 

우리는 귤을 참 맛있게도 까먹고 있었다.

나 한입 너 한입 나 한입 너 한입 

본인 - "자기야~~아~~~ 옳지 잘 먹네~~으헿ㅎㅎㅎ"

묘령의 여인 -"귤 진짜 맛있다 ㅋㅋㅋㅋㅋ 있자나 자기야.."

본인 - "ㅋㅋㅋㅋㅋ응?"

묘령의 여인 -"나 할 말있는데"

본인 - "ㅋㅋㅋ응? 머?"

묘령의 여인 -"귤이 있자나"

본인 - "응"

묘령의 여인 -"귤이........진돗개"

본인 - "응?"

묘령의 여인 -"진돗개...해병님"

본인 - "먼 개?"

묘령의 여인 -"require해병님. 진돗개 하나입니다"

본인 - "자기야 개?진돗개?"






쓰다보니 길어지는것 같습니다. 야근 중에 심심해서 함 써보는데... 일 먼저 하고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도 안 궁금해 할라나;;;
출처 본인_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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