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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3875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자음악
추천 : 7
조회수 : 9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7 23:50:27



아쉽게도 님들이 기대했던 19금이 없음으로 음슴체 헤헤



본인은 중,고등학교를 함께 나온 친구 일곱명이 있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1년에 여름, 겨울 두 번 씩 2박 3일로 여행을 감.


이 일은 스물 한 살 여름 날에 있었던 이야기임. 


그 해 여름도 어김없이 여행 계획을 잡았는데, 다들 알바다 뭐다 바빠서 시간이 안맞는 거임. 


그래서 어쩌징 어쩌징 힝힝 하다가 알아보니, 파티룸 같은 방이 따로 있는 모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음.


아무리 그래도 모..모텔인데! >_< 어뜨ㅋㅔ 드ㄹㅓㄱr 꺄르르>_<☆ 는 무슨 껄껄껄 이거다 하고 박력 터지게 1박 2일로 크고 아름다운 방을 잡음.


아 참고로 난 여자 친구들도 여자 헤헤.


여튼 그렇게 방을 잡고, 결전 아니 대망의 날이 와서 다들 신촌 모텔가로 모였음. 


우리가 예약했던 모텔이 엄청 크고 아름다웠는데,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커플이 들어가네>_< 어머어머>_< 하며 부끄럽긴 무슨 저기 한 쌍의 남녀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러들 들어 가는 구나 뭐가 들어갈까 껄껄 하면서 우리도 커플을 따라 들어감.


생각해보니 그 커플들 많이 민망했을듯.. 용기내서 들어가니 여자 여덟 명이 우르르르..ㅠㅠ 


우리가 그 당시엔 나름 순수하고 백치미 터져서 그런 생각을 못함..ㅜㅜ



처음 쓰는 글이라 설레서 서두가 길었음. 이제부터 각설 하고. 



파티룸에 들어가자 다들 오오 역시 모텔은 모텔모텔해 하며 한 1분 구경 하더니 조용히 자리 잡고 가져온 과자나 뜯어 마구 쳐먹었음.  

과자는 역시 1인1봉제지 하면서.. 여자년들이..


그렇게 과자나 흡입 하며 사는 얘기들 하고 하니, 여자 여덟 명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그런지 퀘퀘하고 더러운 온기가 나기 시작함.. 여자는 모여도 향기 날 것 같겠지만 그딴거 없음 걍 사람 모이면 냄새남. 친할 수록 더. 그래서 환기 시킬 겸 창문을 열어 제꼈음. 


이게 문제였음...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 하다 나는 잠시 창가 쪽으로 빠짐. 본인 빼고 다들 비흡연자라 나는 담배를 태울 때면 항상 창가나 문 밖에서 담배 연기에 최대한 신경 쓰며 핌.


그렇게 창가에서 담배를 피우며 친구들 쪽을 쳐다보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에 뭔가가 툭. 하고 떨어짐. 


그 찰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남. 


'아. 이건 틀림없이 미들급의 벌레다. 나방인가? 야레야레, 진정하라구 나. 호들갑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후후..☆ '


하며 침착해지려 했지만 이미 내 손은 부들바들바달달 떨고 있었음. 그래서 조용히 친구들에게로 다가가 


"애들아, 내 머리 위에 벌레 앉은 것 같은데 이 것좀 떼 줘." 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함. 


그러나 친구들은 "읭? 뭐? 아무 것도 없는데?" 하며 계속 없다는 거임. 


내가 "아냐 진짜 있어. 이건 간다. 묵직했어." 라며 거듭 부탁함. 


그랬더니 한 친구가 일어서서 보더니 "꺆!!!!!!!!!!!!!!!!!!!!!!!!!!!!!!!!!!!!!!!!!!" 하며 끝으로 달아나는 거임. 


그러고선 다들 "꺆!!!!!!!!!!!!!!!!!!!!!!!!!!!!!!!!!!!" 하며 나에게서 런어웨이 해버림. 


야 ㅅㅂ 좀 알려주고 도망가던가.. 난 고개도 못 들고 "왜, 왜! 뭐무머무무슨일이야 왜그래 애들아! 돌아 와! 내가 잘못했어!" 라며 울먹였음..


근데 애들은 이미 패닉 상태임. 나를 무슨 벌레 보듯 보고 있는 거임.ㅠㅠ


"ㅅㅂ도망 가더라도 좀 알려 주고 가 더 무섭잖아!!!!!ㅠㅠ" 라며 울부 짖고 있는데 친구1이 


"ㄴ..너 머리에.. 바퀴..바퀴바퀴벌레..." 라며 말 해줌과 동시에 무엇인가가 내 목덜미를 훅-하고 훑고 등 쪽으로 내려 가는 거임. 


와.. 그 때의 그 느낌.. 진짜.....못잊음........나시..입고..있었는데...................


내가 "으앆!!!!!!!!!!!!!!!!!!!!!!!!!!!!!!!!!!" 하며 벌떡 일어나서 발광을 떠니 뭔가 툭 하고 바닥에 떨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생에 그렇게 큰 바퀴는 처음 봤음.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짱바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들급은 무슨 파워헤비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여자 치곤 손이 꽤 큰 편인데, 내 검지와 중지를 합쳐 놓은 부피와 길이를 가진 바퀴가 있는 거임. 


나는 벌레 특히 바퀴를 매우 싫어하는데, 어느 정도 냐면 집에 바퀴가 한 마리 나온거 보고 부모님 설득해서 세스코 신청한 사람임.


ㅎㅎ. 그 바퀴 보고 정신이 나감. 근데 바퀴도 정신이 나가 보였음. 지도 무서웠나 빠르게 기어다니더니, 이내 졸짱큰 날개를 뙇! 피고 날아오르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 거품 묾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나도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침 이 방은 이미 카오스가 되버림. 친구들이 문 쪽으로 도망 쳤었는데, 다 나가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가고 문 닫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ㅅㅂ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쁜 년들 딸자식 키워봤자 아무 소용 없다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살려줘ㅋㅋㅋㅋㅋㅋㅋ


하며 나도 도망 칠 기회만 노리고 있는데, 바퀴가 '야레야레 넌 못나가. 나와 함께 영원히.. 저스트 투 옾 어스..^^' 하며 문 쪽으로 날아가서 착석함. 2차 멘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창문으로 뛰어 내리고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빨리 헤치워버리자.. 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슬리퍼 한 쪽을 벗어서 다가감. 조심 조심 다가가는데 친구2가 문을 쾅코앙코캉 두들기며 "야!!좀만 참아!!!! 사장님 불렀어 올라 오신대!!!!!!!그러니까 문 열진 마." 하는 거임. 도움은 못 될 망정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바퀴, 발진! 다시 날아오름ㅋㅋㅋㅋㅋㅋㅋ브금으로 날아오르라 바퀴여~ 환상의 날개~ 날아~오~르라~ 가 깔리며 날아다님ㅋㅋㅋㅋㅋ재빠르게 문쪽으로 달아날까 싶었는데 난 진짜 아까의 그 촉감과 이 상황에 실성한지 오래였음ㅋㅋㅋㅋㅋㅋㅋ이미 공포에 짖눌려 발이 떨어지지 않는 거임..스물 하나에 지릴 뻔..


그래도 눈으론 바퀴를 쫓으며 한참을 도망 쳤음. 나도 나가버리는것 보단 여기 있어야 사장님이 오시면 바퀴의 위치를 알려 드려 신속히 처리 될 것 같았음. 얼마나 지났을까, 문이 열림. 사장님이 들어오심. 바퀴를 보시더니 


"야 저거 야.. 어후 웬만한 참새보다 더 크겠네. 에O킬라로도 못잡겠다 저거. 껄껄." 하시며 웃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에O킬라로도 안죽는 거임;; 좀 비틀거리기라도 해야 되는데 무슨 뽕 맞은 양 더 활기차게 돌아다님;; 


사장님도 멘붕 나도 멘붕 하다가 결국 화장실로 몰아 넣음! 아저씨가 문을 살짝 닫으시더니 그 사이로 에O킬라를 마구 뿌려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장님도 무서우셨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반투명 유리로 된 화장실이라 내부상황이 보였는데, 바퀴가 마구 발광을 하더니 이내 바닥으로 떨어짐! 아저씨는 기회다! 하며 에O킬라 통으로 킬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사장님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조용히 바퀴를 물로 쓸어 내려 버림.. 


사장님께 감사하다 하고 나가시니 그제서야 이년들이 "죽였어? 죽였어?" 하며 방 안 으로 들어옴. 한 명 한 명 귓빵망이를 꽂아줌..


그렇게 한동안 에O킬라 내음 가득한 방 안에 있었지만 그 누구도 다시 창문을 열자는 말을 못 했음..



결국 이 일 뒤로 트라우마가 생김. 머리에 뭔가가 닿으면 소스라치게 놀람; 일례로 한 친구가 내 목덜미를 잡으려고 손을 목에 갖다 댔는데 너무 놀라서 뒤로 손 휘젓는 바람에 친구 코피 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짐. ㅠㅠ 그나저나 신촌에 바퀴 많더라고요. 것도 짱짱큰 미국바퀴. 다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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