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절제를 못하는 남편.
게시물ID : wedlock_5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리리
추천 : 3
조회수 : 22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20 12:06:01
옵션
  • 본인삭제금지
저희 어머니관점에서 쓴 제목입니다ㅠ
어그로글 아니에요...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올립니다ㅠㅠ..


부모님은 동갑내기 52살 부부십니다.
초등교사 이시고요.아버지는 이번에 교감이 되셨습니다.

빚때문에 부지런히 돈을 모으시려는 어머니와는 다르게
(같은집에서20년째 생활중이십니다.이사는 딱1번 했네요.)
아버지는 노는걸 굉장히 좋아하셔서(이런건 사람의 성향이니 말리지못하는걸 아니까 어머니도 12시이전에 돌아오기만하면 터치안하십니다.)회식에도 자주가시고 당구장도 가시고 술집도 자주 가시고..
항상 청춘같으신 모습은 보기좋으나 22살인 제가봐도 너무 하시리만큼 자유롭습니다.
흡사 싱글처럼 ...


오늘은 아침부터 싸움을 시작하시더군요.
어머니가 오늘 새벽1시에 잠이드셨다는데(저는 밤10시에 골아떨어져버리고;;) 아버지가 언제들어오셨는지 뻔했습니다
(요즘 새벽4~5시에 오시는 날이 잦네요)
아버지손엔 어머니 명의의 카드가 있어 어머니 휴대폰으로 돈이 어디에 빠져나가는지 다 알수있습니다.

놀러다니느라 당구장에 가고,술집에 갈수도있죠.
이해할수있습니다.
그런데 정도라는게 있지않습니까.
아버지는 어제 어머니 차를 수리하고 목욕탕을 갔다온 후 카드를 돌려주려고했다고 합니다만
어제저녁을 같이먹기로 약속까지 한 사람이 미안하단 한마디로 새벽같이 달리다가 5시에 돌아오다니.
이렇게 매일같이 펑펑놀면서 10만원씩 써버리고 오니 어머니 속이 새카맣게 탈수밖에요.

어머니는 우리가 벌수있는 날이 이제 얼마없는데 이렇게생각없이 노냐면서 한탄하시고.
아버지는 쓸데없는 소리말라고 대화를 단절하십니다.
아버지는 돈때문에 싸우고싶어하지않은것같은 눈치였습니다만(제가 옆에서 지켜보고있었기때문이었을까요) 제대로 이야기를 해결하지도않은채 등산가겠다고 채비하더니 홀랑 가버리셨네요.
어머니가 카드 내놓으라고하니 아버지는 차안에 카드있으니 가져가라고 틱 내뱉고 가버리셨습니다.
덩그러니 남은 어머니는 현관문만 바라보시고요.


항상 이런식으로 싸움이 종결됩니다.
조언이 간절해요ㅠㅠㅠ... .이런 경우를 겪으신분이 계실까요...?

노는것도 노는것인데 아버지가 어떻게해야 적당히 절제하면서 생활하실수있을까요.
그리고 저는 이 부부의 생활이 불안하기만합니다.
제 부모님이지만요.
차라리 아버지가 혼자사시는게 편할지경으로 보이거든요.
22년동안 아버지를 바라보고 살아왔지만 아버지가 12시전에 술먹지않고 집에돌아오겠단 약속을 지킨적이 손에 꼽습니다.
또다시 헤이해져 경각심잃고 노시고 돌아오시니까요.


제가 아직 누군가의 아내가 아니지만서도요.
 아버지같은 남편이있다면...
이라고 마인드컨트롤하면서.....
 제가 아버지에게 할수있는 최대한의 조언을 하고싶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도 이렇게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조언드리고싶고요.

조언이 간절합니다...정말이요...ㅠㅠ
외향적인 아버지가 노시는걸 절제못하는걸 알지만,그걸 말릴수도없는걸 아니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