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유 차게님들 안전 운전을 빌면서
연말을 맞이하여 많이 낡은 뒷범퍼를 친히 보험을 불러 갈아주신 썰을 풀어 볼까 합니다 ㅋ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사먹기 위해 알바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회수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택배기사님들이야 네비를 안 찍으셔도 잘 찾아가시겠지만
일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이틀차인 저에게 '고객님 집 찾아가기'는 네비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식당에 점심을 든든히 먹고, 한 건 처리하고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 차를 잠시 길가에 세워
네비를 찍으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르륵~?
드르륵!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났습니다.
'일을 빨리 처리해야되는데 상태 보고 그냥 보내줄까?'
'나도 드디어 무과실 접촉사고를 당해보는건가?'
'아 오늘 어쩐지 일이 수월하게 풀린다 싶더라니...ㅜㅜ'
'아싸 오유에 글 올릴거 생겼당 ㅎㅎㅎㅎ'
기타등등 여러가지 잡생각들이 더 많이 났습니다만 일단 도망가는지 힐끗 보고 멈추길래 저도 내렸습니다.
딱 보니 한 50대 아저씨더군요.
그러고선 처음 보자마자 하는말이
"주차를 그렇게 해놓으니까 당신 때문에 내가 긁었잖아"
라고 하시는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약간의 흥분상태와 긴장상태가 섞인 상태였기 때문에 정확한 멘트는 기억이 안나 다르게 말했을 수도 있으나
이 멘트만으로도 제 기분을 잡치기에 충분했었습니다.
그리고
보험 어쩌고 저쩌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저는 바로 10분 뒤에 다른 고객님하고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컴파운드 사서 2시간동안 열심히 문댈 생각으로 "컴파운드비로 3만원만 입금해주시면 괜찮을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왜냐?! 제 차는 중고차였는데 받을 때부터 이미 만신창이였기 때문이죠!
이렇게 너덜너덜 ㅋㅋㅋ
그리고 저도 정차중이었기에 약간의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빡침에도 불구하고 못생긴 아저씨에게 엄청 유리한 조건을 내 걸었죠.
하지만!
그 못생긴 아저씨는 자꾸 보험처리 하자고 하셨습니다.
저야 뭐 고객님께 약속 늦춰진다하고 나중에 가고 오히려 이걸로 범퍼값 버는 거였으니 훨씬 개 이득이었죠 ㅋㅋㅋ
'나랑 눈 마주쳐놓고 왜 차를 안 뺐느냐'
(못 지나 갈것 같으면 클락션을 누르던가 ㅡㅡ)
'거기다 주차한 당신 과실도 있다'
(그래서 3만원 선제시 했잖아)
'보험사 빨리 불러라'
(너만 바쁘냐? 나도 바쁘다 )
진짜 보험사 아저씨 올때까지 엄청 열받게 하는 소리 많이 하셨지만
오유 차게님들 암걸리실까봐 자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이렇게 길이 넓은데..................
아무튼 강제로 뒷범퍼 바꿔주신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정말 많이 받았지만여 ㅠㅠ)
대인 없이 상대방 과실 100프로 잡고 대물 렌트 받았습니다.
그리고 돈 번 날은 치킨!!!
오유님들은 모두 안전운전!! 무사고 운전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