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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상 초유의 ‘항명 사퇴’…박 대통령 리더십 타격
게시물ID : sisa_569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락아정
추천 : 13
조회수 : 888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5/01/10 01:38:51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672930.html?_fr=mt1


김영한 민정수석, 김기춘 실장 ‘국회 출석’ 지시 거부
‘국회에 나가느니 차라리 사표를 내겠다’ 반기 들어
김 실장 “김 수석 사표 받고 대통령에 해임 건의할 것”
새정치 “청와대 시스템 철저히 망가져, 새누리도 “유감”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
김영한(58)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규명을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거부하며 사퇴했다. 여야가 김 수석의 운영위 출석에 합의하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 출석을 지시했는데도, 김 수석이 이를 거부하며 초유의 ‘항명 사퇴’를 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근혜 청와대’의 리더십이 바닥부터 흔들리는 위기를 맞고 있다.

김 수석은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문 이후 진행된 청와대 특별감찰 등을 지휘한 인물이어서, 야당은 김 수석이 국회에 나오면 그를 상대로 문건 유출 관련자 회유 의혹과 강압조사 여부 등에 대해 따져 물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여야가 자신의 운영위 출석에 합의한 사실이 공개된 직후,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국회에 나가느니 차라리 사표를 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실장은 운영위에서 “출석하도록 지시했는데 본인이 출석할 수 없다는 취지의 행동을 취하고 있다. 민정수석의 사표를 받고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수석의 ‘돌출 행동’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탓인지 종일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청와대로서는 김 수석의 사퇴가 지난해 말 불거진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과 판박이처럼 닮았다는 점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날 운영위 회의는 방송으로 생중계됐는데, 청와대 내부의 지휘체계나 운영방식, 공직기강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점이 국민들의 눈앞에서 분명하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론과 여권 내부에서 제기됐던 ‘인적 쇄신’ 및 국정운영 방식 변화 요구에 부정적이었던 박 대통령으로서도 더는 이를 무시하기 힘든 상황이 된 셈이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린 9일 오후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가운데), 조윤선 정무수석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email protected]
앞서 김 실장은 오전 운영위에서 이번 문건 파문과 관련해 “비서실장으로서 비서실 직원의 일탈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비판을 받는 데 대해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대단히 죄송하다”며 “저는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며, 제 소임이 끝나는 날 언제든 물러날 마음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불거진 김 수석의 ‘항명 사퇴’ 탓에 청와대와 김 실장은 전보다 더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반응도 싸늘했다. 새누리당 운영위 간사인 김재원 의원은 “정말 유감스럽다. 여야의 국회 출석 합의에 대해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는 게 공직자의 자세”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의 국회 무시 행태가 얼마나 도를 넘었는지, 그리고 청와대 내부 시스템이 얼마나 철저히 망가졌는지 국민 앞에 민낯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석진환 이승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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