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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 11
게시물ID : panic_51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풀잎태양깜딱
추천 : 20
조회수 : 140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6/28 13:03:35
- 그럼, 차들은 모두 어떻게 된거지?
 
잊고있었다.
정환의 말이 끝나자
불현듯 생각나는것.
정환의 동네, 미리의 동네
그리고 미진의 집에 가던길과 그 주변까지
모두 사라진 자동차들.
"그것들"이 흡수한게 아니라면
그럼 모두 어디로 간거지?
 
 

"그것들"에 대해 조금 알아냈다 싶었다.
근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정말, 차들은 모두 어디로 간건지 ....
 
 
- 어쨌든 ... "그것들"에게 우리가 가하는 물리력이 통한다는건
알았으니 ... 이것만으로도 큰 수확아닌가요 ?
민수의 말이 틀리진 않았다
그렇지만 아무도움이 안될 것 같다.
줄로 잡을수 있으면 뭐할까?
"그것" 한마리를 잡기위해
밖으로 나섰다 다른 "그것들"에게 당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큰 위험을 안고 무작정 실행할 순 없다.
 

- 저기에 있는 어린아이같이 생긴 "그것"을 잡아보죠 ...
혼자 있고 주변에 다른 "그것들"이 없어서 위험할 것 같지 않은데 ...

골목 끝쪽에 있는 "그것"을 가르키며 민수가 호기롭게 말했다.
호기심이 가득찬 표정 ..
그리고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표정이다.

- 괜한짓하지마 ..
정환의 만류에 순간 기분이 상한듯 보이는 민수.
본인이 무언가 발견했다는 생각에
순간 우쭐해졌던 기분을 다운시킨 것 같다.
자존심이라도 상한걸까 ?

- 괜한짓은 아니죠.
혹시라도 내가 잡아온 "그것"으로 인해
뭔갈 더 알아낼 수 있잖아요.
형 동생분도 ... 구해낼 수 있을 지 모르잖아요!
- 여기서 내동생얘기가 왜나와!
"그것"은 내동생의 모습을 하고있을뿐이지
내동생이 아니야!!!! 내동생은 어딘가에 살아있을거라구!!!
분위기가 순식간에 험해졌다.
미리도 미진도 말릴 수 없을만큼.

- 그만해요.
여기서 우리끼리 싸워봤자 뭐해요!
어린애들도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 쓸데없는 감정소모하는것은
서롤위해 좋지 않아요 .. !
얼마나 더 우리가 함께 생활해야할 지 모르는데 ....
싸우면 서로 불편하잖아요 ...

미리의 말에 정환은 본인의 방으로 들어간다.
기분이 풀리지 않은 민수.
-에이씨 ....
혼자 씩씩거리더니
현관쪽으로 걸어간다.
- 어디가는거에요!
- 잡아올거에요 ...
형은 본인동생 생각때문에 저러는데 ..
저 작은건 .. 잡을 수 있어요!
끝까지 고집피우며 밖으로 나가는 민수.
담을 뛰어넘어 어린아이같은 "그것"에게 소리죽여 다가간다.

- 휘익
줄을 던지는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그것"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민수는 "그것"에 닿지않도록 조심하면서
그것을 묶고 끌고 오기 시작한다.
"그것"은 끌려오기 싫다는 듯 크르릉 거리는 소릴 내며
버티지만 모습이 어린아이여서일까?
민수에게 조금씩이지만 끌려오고 있다.
 
- 후아 .. 이거 생각보다 힘이 쎄네 ...
 
 
어느새 다시 담을 타고넘어 "그것"까지 끌어 내린 민수.
그것은 끊임없이 소리를 질러대고 있다.
현관 앞 낮은 계단에 "그것"을 묶어놨다.
어느새 거실로 다시 나온 정환은
한심한듯, 화가난듯한 표정으로 민수를 쳐다보고 있다.
 
- 이제 "그것"을 어떻게 하실거에요?
- 아직은 저도 ;; 일단 무작정 잡아본거에요!
미진의 질문에 쓸데없이 해맑은 목소리로 답하는 민수.
본인이 해냈다는 성취감때문인걸까?
 

- 민수씨! 아무 대책없이 그러면 어떻해요!

미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
 
 
- 쾅쾅쾅 !!!!!!!!!!!!!!! 쾅쾅쾅!!!!!!!!!!!!!!!!!!!!!!!!!!!
- 꺄악 !!!!!!!!!!!!!!!!!!!!!!!!!!!!!
 
"그것"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낮엔 거의 없던 일이었다.
"그것들"은 마치 낮엔 체력소모하기 싫다는 듯
거의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마치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그저 집 주변을 배회할 뿐이었다.
 

갑작스런 문두드림에 일순간 당황한 네사람.
아무행동도 못하고 굳어있을 뿐이었다.
"그것"은 쉬지않고 문을 두드려댔다.
전에없던 일이었다.
"그것"이 문을 두드릴수록
민수가 포획해온 "그것"이 더욱더 큰 소리로
목청껏 울어댔다.

- 민수씨! 얼른 들어와요!
미진의 외침에 정신차리고 부리나케 뛰어들어온 민수
생각도 못한 "그것들"의 반응에 놀랬는지
현관문이 닫히기 무섭게 주저앉는다.

- 내가 뭐랬어! 하지 말랬잖아!
이제 어쩔거야!
"그것"을 만질 수 없으니 우린 내보낼수도 없어
풀어주면 "그것"은 우리에게 오려고 문을 두드리고
우릴 괴롭히겠지!
어쩔거야!!!

정환이 화를내도 아무대답 못하는 민수
치기어린 마음에 일은 저질렀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건 그도 마찮가지다

- .... 죄송해요 ..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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