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자고 밤엔 사이버…日‘히키코모리’120만명 [속보, 생활/문화] 2004년 02월 26일 (목) 16:23 최근 일본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히키코모리’이다.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는 ‘(방안에) 틀어박히다’라는 뜻인 ‘히키코모루’의 명사형이다. 일체의 사회적인 관계를 거부하고 방안이나 집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지 않고, 낮에는 자고 밤에 일어나 TV나 비디오를 보며 인터넷에 탐닉하는 행태를 보인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법한 행동이지만 문제는 지속 기간이다. 일본 후생성은 2001년 5월 그 기준을 ‘6개월 이상’이라고 제시했다. 길게는 3~4년, 심하면 10년 이상을 방안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 자청해서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히키코모리는 197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입시에 시달리던 학생들이 무단결석하고 낮에는 집안에 있다가 밤이 되면 외출하는 현상이 빈발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를 두고 일부 불량청소년들의 단순한 ‘등교거부’쯤으로 해석했다. 그러다 90년대 중반부터는 학생들이 밤에 거리로 나와 행인을 폭행·살인하는 등 점차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 은둔하는 성인들도 나타나면서 히키코모리는 사회문제로 비화했다. 일본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기 시작한 무렵이다. 갑자기 일자리를 잃거나 취업전선에서 낙방한 젊은이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사회생활을 거부한 채 아예 집안으로 잠적해 버렸다.
히키코모리는 지난해 현재 대략 1백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인구(1억2천만명)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일본에서 특히 우려하는 점은 이중에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야 할 30대의 비율이 30%에 이르는 데다 대부분 남성들이라는 것.
이들은 외부와 단절된 자기만의 공간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니 광장공포증·햇빛혐오증·우울증·현기증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그냥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폐인'에서 조금 안좋은 쪽으로 빗나가버리면 저렇게 될지도 몰라요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