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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꼭 가고 싶은데..
게시물ID : gomin_753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르비
추천 : 0
조회수 : 43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28 15:21:24


하.. 뭐라고 할까요.
좀 막막하긴 합니다.
신검을 받으라고 통지가 날라오긴 했지만, 
아직 가보진 못했네요.

사실 신검을 받으러 갔다가 제대로 된 검사를 받기도전에
못간다고 판정이 내려지는건 아닌지 겁나네요.

다름이 아니라, 저는 청각장애가 있거든요.
보청기 없이는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애를 먹을 정도로요.
보청기가 없으면, 사실상 저는 대화에 시각적 요소를 사용할수밖에없어요. 
시각적이라고 해서 수화나 글로 써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상대방 입모양과 희미하게나마 들리는 목소리를 종합해서 대충 소리를 예상해내는거죠.

네, 말도 좀 더듬어요. 

장애등급은 5급이구요.
네. 1~3급 분들에 비하면 심각한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래요. 오히려 5급이라는 애매한 등급이 군대에 대한 미련을 못놓게 하네요.

보청기를 끼면 여전히 남들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나마 따라가긴 해요.
문제는, 보청기가 물과 충격에 너무나 약하다는 겁니다.
샤워할땐 항상 빼야하구요. 비가 오는것도 조금이라면 괜찮지만
너무 많이 오면 조금 걱정이되네요. 귀에 땀차는것도 조심해야하구요.
충격은 그나마 조금 낫네요. 땅에 내려놓은걸 지나가다 누가 밟지만 앉는다면 말이죠.

그럼 그냥 공익으로 가면 되지 않겠냐 하시겠지만,
제가 살아옴에 있어서 좌우명이라고 할까요.

남보다 잘하지는 못해도 남만큼은 하자, 라는게 제 목표이구요.


정상이신 분들이야 군대 2년은 당연하게 생각하시고 그 시간이 아깝다 하시겠지만,
또 그래서 가기 싫어하시겠지만,
저는 제가 너무나 가고싶어도 신체적 제한으로 못 갈수도 있는 일이거든요.
남들 다 가는데, 나는 못간다는건 아마 저에게 있어 굉장한 상처로 남을것 같아요.

요즘 그래서 발성법, 발음연습, 모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필요한거잖아요.
잘 듣지는 못해도, 말하는것 만큼은 똑바로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혹시 물어보는건데요, 
장애인에 한해서 현역으로 갈수 있는 기준같은게 있나요? 하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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