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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시] 최승자 우우, 널 버리고 싶어
게시물ID : readers_7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비트
추천 : 1
조회수 : 10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28 17:32:39
우우, 널 버리고 싶어 
 
-최승자

 
식은 사랑 한 짐 부려놓고
그는 세상 꿈을 폭파하기 위해
나를 잠가놓고 떠났다.
나는 도로 닫혀졌다.
 
비인 집에서 나는
정신이 아프고
인생이 아프다.
배고픈 저녁마다
아픈 정신은
문간에 나가 앉아,
세상 꿈이 남아 있는 한
결코 돌아오지 않을 그의
발자국 소리를 기다린다.
 
우우, 널 버리고 싶어
이 기다림을 벗고 싶어
돈 많은 애인을 얻고 싶어
따듯한 무덤을 마련하고 싶어
 
천천히 취해가는 술을 마시다
천천히 깨어가는 커피를 마시면서,
아주 잘 닦여진 거울로 보면 내 얼굴이
죽음 이상으로
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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