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써볼 글은 저희에게 많은 감동과 여운을 주었던
'투더문' 게임 속 내의 중요 요소들에 대해 정리 해볼까 합니다.
이 글은 당연히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하지 않으신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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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주의 ----------
1) 종이로 접은 토끼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종이로 접은 토끼는 조금만 게임에 집중 했다면 토끼의 색이 점차
하얀색 -> 노란색 -> 배 부분 노란색, 다른 부분 파란색 으로 변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 토끼는 무얼 의미할까요?
대부분 알다시피, 어린시절 존과 리버가 축제 때 별자리로 그렸던 토끼를 뜻합니다.
그러면 리버는 왜 굳이 이런 토끼를 접었을까요?
바로, 존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즉, 처음에 하얀색일때 몰라보니까 다음은 달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또 알아채니 못하니까
배 부분을 노란색으로 하여 정확히 그때의 기억을 구현해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존은 기억을 해내지 못하지요.
2) 가방
어린 시절 축제 때, 오리너구리와 함께 준 선물입니다.
리버는 오리너구리와 함께 가방을 쭉 잃어버리지 않고 간직 했었지요.
하지만, 이 소중한 가방을 잃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존이 자신은 고등학교 시절, "독특해 보이고 싶어서 너랑 사귀게 됬다" 라는 고백을 하게 되는 사건입니다.
이를 듣고 리버는 존이 축제 때 만난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걸 대충 눈치챕니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리버는 이 가방을 보여줍니다.
그러자 존은 이 낡은 가방은 무어냐고 물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씹어먹는(?) 말을 합니다.
리버는 이 정말 소중한 가방을 등대에 던져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억을 잃어버린 존으로써는 냅다 버려버리지요.
이에 대해 충격을 먹은 리버는 존에게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토끼를 접기 시작합니다.
3) 새벽의 뜬금 없는 이발
처음하는 사람이 보기엔 '엥? 리버란 여자 미친거 아냐?' 라고 보일 수 있습니다.
허나, 이것도 리버가 존에게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한 방법입니다.
축제 때의 모습 그대로를 존에게 보여주고자 한 이발입니다.
어릴 때의 리버는 단발이었기 때문에, 리버도 단발로 잘라버립니다.
4) 집에 걸린 그림
고등학교 시절 때, 존은 니콜라스에 끌려서 미술 수업을 듣습니다.
하지만, 존은 실력이 아주 형편 없었고 "다시는 붓을 잡지 않겠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처음 존의 집에 걸려있는 그림들을 보면
등대가 그려져 있거나 종이를 접고 있는 여인, 오리너구리 같은게 보입니다.
이는 서로 모순이 되는 부분인데요. 정확한 해답은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어떤 사건 때문에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되었는지...
5) 벌거벗은 임금님
리버가 읽고 있는 책입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나칠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임금한테 한 아이만이 진실을 말했다' 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즉, 존(= 아무것도 모르는 임금)한테 리버(= 한 아이)만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6) 등대
리버가 자신의 목숨과 바꿔서라도 지키려던 것입니다.
거기다가 '아냐' 라는 이름까지 붙여서 부르지요.
리버는 왜 이렇게 등대를 지키려고 하는걸까요?
축제 때 존과 리버의 대화를 잠시 떠올려 봅시다.
존이 리버에게 별은 무엇이냐며 묻습니다.
이에 리버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닿지 못하지만 계속 서로 이야기하고 싶어하고 인사를 보내는 등대'
라고 답을 합니다. 즉, 별을 등대라고 생각하고 있는겁니다.
등대는 다른 별들에게 인사를 보내고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매개체로써,
이 등대가 없으면 다른 별들에게 인사를 보내지 못하고 이야기도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혹시, 제 3장의 내용을 기억하시나요? '다른 등대들에게 빛을 보내고, 나에게도 보내' 라는 내용입니다.
즉슨, 이 등대는 다른 별에게도, 나에게도 보낸다는 내용인데
이 내용에서 리버가 왜 등대를 지키고자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등대가 없다면
다른사람(= 다른 별)에게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 빛)를 전하지 못하고,
다른사람(= 다른 별)들이 리버에게 이야기(= 빛)를 하지 않는 다는겁니다.
그래서 리버는 필사적으로 등대를 지키고자 한것입니다.
7) 존의 잃어버린 기억
존은 어린 시절때의 기억을 잃어버리지만, 완전히 잊어 버린건 아닙니다.
왜 그렇냐구요?
첫째, 제일 쉽게 바로 처음에 "달에 가고 싶다" 라는 의뢰입니다.
혹시, 어린 시절 때의 약속 기억 나십니까?
바로 만약 잊어버려서 다음 축제 때 만나지 못한다면 토끼 배, 즉 달에서 만나자고 한 약속 말입니다.
현재 존은 리버가 죽은 상태, 다시 말하자면 리버가 없는 상태입니다.
즉슨, 지금 만나지 못하고 있기에 어릴 때의 기억이 조금이나마 존을 일깨워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달에 가고 싶다" 라고 하는 겁니다.
둘째, 니콜라스와 이사벨과의 대화에 있습니다.
존은 토끼를 접는 리버가 이상하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이런 존은 "리버에게 무언가를 해주어야 할것 같은데 모르겠다" 라는 말을 합니다.
즉, 어린 시절처럼 '달' 이라고 답을 해주어야 하는데 이게 좀처럼 기억이 나질 않는 다는겁니다.
하지만 존은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잊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8) 닐 와츠 박사
정말 논란이 많은 박사입니다.
첫째, 크레딧 후, 닐 와츠 박사가 존의 심장박동이 위험해지는 것처럼 효과가 나타나면서 진통제를 먹는 것.
투더문을 클리어하여 감동을 받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충격을 받은것 같은 효과가 나타나며 진통제를 먹는 와츠.
아마 모두가 기억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토끼 사체의 냄새를 담아갈 때, 트렁크에 있는 진통제.
이 진통제를 가지고 간 다음에 와츠를 만나면 진통제를 건내줍니다.
하지만, 이 진통제를 가지고 가지 않는다면 와츠를 만나도 다마고치 밥 주러 간다고합니다.
허나, 릴리에게는 소변을 누러간다고 했었죠. 와츠의 말이 엇갈립니다.
제 생각에는 진통제를 가지러 가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됩니다.
셋째, 다람쥐와의 전투에서의 닳아있는 체력.
로잘린 박사로 플레이하면 체력이 꽉 차 있지만,
이상하게 와츠만은 체력이 약간 닳아있습니다.
진통제를 먹는것과 관련이 있는걸까요?
아마 에피소드가 차차 나오면서 밝혀질 부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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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더문의 중요 요소들은 이 정도면 충분하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