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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56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리스틴γ★
추천 : 14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4/03/16 18:47:00
웃대에서 갈취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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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는 스토커였다........
뭐,,,,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여자의 뒤를 밟고......전화해서 "흐흐" 이러고.....
몰카를 찍는 그런 스토커 말고!!!!
필자가 중2때........
무쟈게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드랜다....;;;;(부끄....)
그녀는 이제 중학교에 입학한 귀염둥이 병아리....랄랄(이쁜이...~!^^)
그냥 Feel이 지대로 꽃혀버린나......;;;
그대로 그녀를 데꼬.........모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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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난 중2..ㅡㅡ)
게다가 필자는 소심,수줍어서.....말조차 걸지 못했다..;;;
그런 나에게 최선의 방법은......
'정보' 였다.....
난 최대한 그녀의 정보를 모았다.....;;;
월요일부터 토요일.....1~6(3)교시 수업이 무엇인지...;;;
언제 무슨시간에 미술실,과학실,음악실...등을 가는지....;;;
방과후 어느 교실에서 청소를 하는지...;;;
특별활동은 어느 부에서 하는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친구들을 풀은 결과,,,,,,,
수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따......ㅋㅋㅋ(뿌듯)
뭐? 스토커라고?? 변태라고????;;;;;;
신경안쓴다 나 변태 맞다...;;;;;;(집에 야동 40기가...잇힝.'_';;)
아뭏튼 난 이 정말로 요긴한 정보를....
정말 힘들게 모아온 이 정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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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하나도??? 쓰지 못했다....-_-;;;
나중에 보니 그녀...우리교회 다니더라.....ㅡㅡ;뷁!!
어찌됐건 잘된 일이 아닌가....;;;
내 온힘을 다해........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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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으면 그녀가 도망갈테니....
그녀와 친해지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이미교회애서 지낸터라 얼굴은 알고있는 상태.....
어느학원을 다니며 어디에 살고 어느시각에 귀가를 하는지..
다 꿰찬지 오래다...;;;ㅡㅡ;;;;
변태라고 욕해도 좋다......
이렇게 해서라도 진정한 사랑을 얻을수 있다면..
더한 짓이라도 할....거다...아마....퍼벅-_-
이제부터 그녀이름을 S양 이라고 하겠다./....ㅋㅋ
저녁 9시 학원앞에서 그녀를 만났다......
나: 안녕...
S양: (깜짝)누..누구세요.-_-.;;;;
나:하하..#@#$@#$@#$
S양: 아 알겠다..교회에서 봤던 오빠죠 그죠??^^:;;
아~~그녀의 해맑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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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서 잘 안보인다.....-_-.....
이렇게 해서 어렵게 안면을 텃다....
그녀와 나는 집이 가까워서......
자주 같이 가는 일이 많았다....ㅋㅋㅋㅋ
난 내가 가진 모든 유머감각을 이용해 그녀를 재밌게 해 주려 했다..;;;;
나:..야~~
S양: 네??
나:호~-_-
S양:하하...(씨발늠..ㅡㅡ)
난 정말 피곤했다...
그녀가 가는길마다 우연찮게 나타나게 하기...
어찌나 어렵던지.....
하지만 이게 다 예전에 수소문해서 모은 정보의 힘...이었다는건...
아무도 모를꺼다...-_-...
알아두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_-;;;
그녀가 느껴야 했다..우리는 마치 운명..이었던 것처럼....;;;
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일찍 사라져야 했다...
(작업을 위해서라면....)
그리고 몇 개월이 흘렀다....;;;;
그녀로 부터 온 전화.....
S양:오빠....
나:오오 S양아 오랜만...잘지냈어??
(난 전화번호 갈쳐준적 없는데...-_-너도 스토커???)
S양:저기...저...저기...;;;
나:아 저기뭐!!!장난하냐??? 내가 그렇게 한가한줄 알아!~!@~!@~!@!~@
(라고 외치고 싶었다...하지만....-_-v)
나:무슨일이야 천천히 말해^^;;
S양:아니에요 (찰칵 <-전화끊는 소리...)
나:-_-?? (뭐지..장난치는건가??)
따르르릉...
나:여보세요??
S양:오빠 나 S양이요...^^;;;
진짜 다짐했다.....
한번만 더 끊으면...
한번만 더 전화 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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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화해야지..잇힝..'_';;
나:무슨일인데 글케 말을 못해...너...호....혹시 나와(므-_-흣)???;;;;
S양:가...같이.....영화보러 안갈래요??;;;
컥...이...이건....데....데이트~!@!@$#@$@#$@#$
기뻤다........
열나게 옷 빼입고.....
돈..챙겨들고....
뒷주머니엔 콘돔을....;;;;
-_-하하...ㅋㅋ
암튼..그녀의 선공으로 첫 데이트를 무사히 마쳤다...ㅋㅋㅋ
그러고서....며칠이 지났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집으로 가고 있던 나...;; 근데 그녀집쪽에서
누군가 울고 있었다.......
그녀였다......
나:S양아...;;
S양:#!#$#@$#$#$
나:왜 울어....;;;;
S양:.....
S양:...오..오빠.....
S양:...새...생리통...ㅡㅡ;;;
나:-_-??
그....그랬다..그녀는 생리할때의 고통을 참지 못하고 울고 있었던거다...
정말 솔직하군...;;;내숭도 없냐...ㅡㅡ;;
암튼 그당시의 바보였던 나.......그것도 이쁘다고...ㅋㅋㅋ
그렇게 밤마다 마음을 졸였었다니...-_-
그렇게 세월은 흘러...11월11일 빼빼로데이.....ㅋㅋ
이제 때가 됐다...고백을 하는거다..;;;
난 정성스레 담은 빼빼로와 힘들게 쓴 편지를......
그녀에게 전해주었다....;;;;;
S양:...오...오빠.......
나:으...응(수줍어서 말할수 없다..ㅡㅡ)
S양:...저.저기......
이거 무슨글씨야?? 하나도 모르겠어...;;
-_-...그랬다...난 우리반3대악필중의 최고 악필이었던 것이다....
젠장..어떻하지...어떻하지..!@#$#$#$$
나:나 너 좋아해 좋아한다구~!~!~! 나랑 사귀어줘...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난 재삘리 180도 몸을 틀어...
전력질주로 그곳을 빠져나가려는 찰나....
"뚜둑..."
컥...다리가 꺾였다......
아련한 통증과 함께 그녀옆에 자빠지고 말았다....(-_-낭패....ㅡㅡ)
S양:오빠~~~오빠.......
나:...잠깐 다리...다리....ㅠㅠ
이 무슨 추한 모습인가.........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S양....
S양:풋....
아....비웃음 당하는 건가...하긴...이런 모습이니..차일수 밖에......;;;
S양:오빠....귀여워....^^:;
그런 위로의말은 필요없어............
난 아픔을 참고 억지로 일어났다.....그리고 그녀를 외면한채.....
집에 가려고 했다....;;;
S양:이 개새꺄~!~!~그냥가냐.........
라고 했으면...자살했을꺼다....
S양:오빠....이...이런 나라도 좋다면........
나 오빠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
오옷....그..그럴수가......
추하게 넘어지는 꼴을 보였는데....;;;;;
기뻤다....;;;;너무 좋았다....
가만히 서있는 그녀가 추울까봐.....그녀를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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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싶었지만......다리를 다쳐서 암것도 못하고 그녀가 부축해줘서...
집에 왔다....ㅋㅋ^^;;그래도 좋았다..
우리는 행복했다....
그제서야 난 알았다...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손도잡고 팔짱도 꼈다...;;;(뽀뽀는 못했다.제길..ㅡㅡ)
서로를 진심으로 아꼈고......
영원히 함께할거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귄지 6개월이 됐을 무렵......
교회에 갔다.....
나:S양은??
S양 친구:모르겠어요...교회 빠지는 애가 아닌데..;;;
별일 있겠나 싶었다...;;
어디가 아픈가 해서 집에 가봤다.....
아무도 없었다...
그때까지도 별 생각 안들었다...;;;
가족끼리 어디 놀러갔겠지 했었다.....
하지만........
몇분 후에 걸려온 전화...
내 몸과 마음을 망쳐놓았다.......
친구:야...S양..S양이.....죽었대.....
나:미친...지랄싸지말고....웬일이냐..;;
친구:(버럭)미친놈아~~!!! 이런걸로 거짓말하냐!!!
빨리XX병원 장례식장으로와!!!
머리가 복잡했다.....
이럴리 없어.....
날 두고 떠날리 없어.....
하지만......
내 환상이 깨지는데 걸린 시간은 약 한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검은 리본을 두르고.......
해맑게 웃고 잇는 S양.....
그랬다....
S양은 그날 새벽....심장마비로..세상을 등졌다.....
그토록 사랑했던 날 두고???
3일 밤낮을 울었다.....
울다 지쳐서 잠들고 일어나서 울고 또 울다 지쳐서 잠들고.....
힘들었다.....
그녀를 떠나 보내고 약 4년간이나 그녀를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
S양아...안녕???
오랜만에 말 걸어본다..^^:;;
하늘은 지낼만 해??
나..이제 너 깨끗히 잊었다...^^;;;
뭐?? 서운하다고???
그러게 누가 먼저 가래!!!@~@!!~@~!@
칫,,농담이야....;;;;
거기..우리 친척형도 있을꺼야....ㅋㅋ
뭐??알고 있다고??? 잘됐다...^^;;;
우리.....
진심으로 서로 아꼇었잖아.....
이젠 추억으로 간직하자......;;
너 없어서 힘들었지만....
나 더 강해졌어........
너 안찾을꺼야.....
가끔 너 생각나면......
하늘 쳐다볼게......
쳐다보는 내가 보이면....
가끔 웃어줄래???
하늘에서도 건강하고.....
착한 S양 되길 바래.....
-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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