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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화문에서의 추억 잊지 않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409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리벌레
추천 : 14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29 00:44:16

대학1학년 때 선배들 등 떠밀려 보도블럭 깨는 뒷줄에서 빈둥거리며 시위했던 이후로 20년이 훨 넘어서 다시 한 번 시위 현장에 있어봤습니다.

예전처럼 화염병도 최루탄도 없고, 쇠파이프와 죽창도 없는 평화로운 시위를 보며, 정말 세상 많이 변했다는 걸 새삼 깨닫는군요.

운 좋게 일찍 퇴근해서 광화문 세종대왕, 충무공 이순신 동상 밑의 박물관도 한바퀴 휘~ 돌며 다시 한 번 우리 대한민국인임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 봤네요..

현장에 한시간 전쯤 미리 도착해서 근처 KFC에서 햄버거 먹는데, 옆에 보니 뉴스타파 취재팀 분들이 함께 끼니를 해결하고 계시더군요.^^

햄버거 먹고 나오니 어버이연합 아줌니, 아저씨들이 확성기로 시끌시끌 먼저 시작하셨더군요...

행사 장소에 와보니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잡기 시작하시더군요.. 저도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회사서 퇴근전에 황급히 프린트해 온 "국정조사 진실규명" 종이떼기 하나 꺼내 들고 자리잡아 앉았습니다.

앉을 땐 몰랐는데, 행사 1부만 마치고 집에 딸들 학원 마치고 올 시간 맞춰서 돌아오느라 일어서 나왔는데, 우와~~~~~~ 인파가 어마어마하더군요...

촛불행사를 보지 못한 건 좀 아쉽지만,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내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게 너무도 행복하더군요..^^

...

제가 있는동안 하나 꼭 짚고 싶은 문제는 시위 참가자들이 다양하다 보니, 통일된 구호가 정착이 안되어 있는 게 문제더군요...

특히, 통진당이나 한대련 사람들이 중간중간 끼어 있어서 국정원 철폐 구호를 외쳐요...

사람들은 멋도 모르고 그냥 따라 외쳐요...

개인적인 의사 표현에 대해 뭐라할 생각은 없지만, 개최자의 의도에는 충실해 주는 게 시위를 함께 이끄는 예의 아닐까 싶습니다..

...

끝으로, 오늘(아니.. 어제네요..^^) 시위 현장에 함께하셨던 오유인 여러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서로 인사는 안했지만, 대체로 오징어 닮은 분들이 많이 눈에 띄어서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ㅋㅋ

감사합니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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