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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윤석민과 앤써니의 롤체인지를 고려해야할 시점인듯 합니다
게시물ID : baseball_628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kehan
추천 : 1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6/29 00:56:44
애초에 오늘 만약 그 도루가 아웃으로 판정이 되어 세이브를 올렸다고 하더라도 앤써니의 피칭인 정말 문제가 많은 피칭이었습니다. 공은 여전히 높게 제구되는데다 구속도 예전만큼 나오질 않죠. 박지훈 선수가 삼성의 중심타선을 매우 잘 막고 내려간 상황에서 하위타선에게 그렇게 두드려 맞는다는거 자체가 어이없는 일입니다. 이런 모습이 쭉 이어져 오는걸 보면 결국 오늘 운이 없었던게 아니라 여태껏 운이 좋았다는게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윤석민 마무리 앤써니 선발은 시즌 초부터 계속 나왔던 말이지만 저는 반대를 했습니다. 윤석민 선수 본인에게도 중요한 시기라 보직 전환을 이야기하기 어렵고, 또 앤써니가 불안하기는 해도 그건 매번 1+@이닝을 마무리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불펜이 안정화 되서 확실한 1이닝 마무리로 정착하면 될꺼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젠 무리가 온것 같습니다. 지금 앤써니는 멘탈이 아예 무너진듯 싶거든요. 아무래도 엘지전 4점차 NC전 5점차 동점 허용이 큰 충격이 된듯 싶습니다.

또 윤석민 선수의 선발 정착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구속이 5KM 정도는 줄어있고, 변화구의 각도 예전처럼 날카롭지 않습니다. 더욱이 WBC와 부상 등으로 인해 80구 정도부터 체력적으로 문제가 오는듯 싶구요.

어차피 윤석민 선발때 긴이닝을 책임져주며 승리 거두는 걸 기대하긴 어렵다, 또 앤써니도 마찬가지로 확실한 세이브에 대해 믿음이 없다고 한다면 롤체인지를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윤석민 선수라면 1회 정도는 믿고 갈만한 안정된 제구와 (적어도 앤써니보다는) 완성도 높은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올해는 기아가 성적을 내야하는 시즌입니다. 내년에는 나지완 선수의 군입대, 최희섭 이범호의 노쇠화, 윤석민의 FA 이탈(이건 좀 애매하긴 하네요 후술하겠습니다) 등으로 전력의 약화가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지금이 팀의 성적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윤석민 선수와 앤써니 선수 롤체인지에 대한 결정의 시점을 올스타 브레이크로 잡았었는데, 지금 생각외로 1위 삼성과의 승차가 어느정도 좁혀졌고, 또 앤써니가 생각외로 일찍 무너져버린 지금, 이제는 더이상 결정을 미룰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오늘 윤석민 vs 윤성환 선발 대결의 결과를 일단 지켜봐야 하긴 하겠지만, 일단 구위도 자신감도 잃어버린 앤써니를 계속 마무리로 끌고가는건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윤석민 선수의 FA에 대해 말을 하자면 올해는 포기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류현진 선수같은 꾸준함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FA 직전 시즌에 보여지는 이런 모습은 그다지 큰 메리트가 없어 보일겁니다. 결국 본인이 원하는 해외진출은 요원하겠죠. 그렇다고 올해 우리나라 팀과 FA 계약을 한다면 해외진출은 그야말로 물건너 가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FA신청을 포기하고 일정부분 팀을 위해 희생하며, 내년에 반전을 노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다른 기아팬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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