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이제 일병 막 꺾이고 풀린 군번이라 선임들도 점점 전역해 가던 중이였죠...
근무 들어가서 여러가지 잡 생각을 하는데...
어느 주특기나 다 그렇겠지만 포병이라서 포술을 굉장히 중요시 했는데
'휴... 이 이상 주특기 잘 해봐야 뭐하나... 어차피 밖에 나가면 아무 쓸모도 없는데..
그냥 욕 안먹을 정도로만 있다가 전역하면 안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걸 이제 말년이였던 선임에게 고민을 얘기 해 보니...
'그럼 넌 지금 근무 왜 서냐? 어차피 밖에 나가면 쓸모 없을텐데'
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속으로는 '그야 근무는 거부하면 명령 불복종이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말로는 못했는데...
여러분도 이런 회의적인 생각 하신 적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