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일이 있어서 갔었습니다. 하루동안의 고된 출장 업무를 마치고 숙소를 잡은 후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전라도 음식이 맛도 좋고, 먹을 것도 많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숙소 주변을 찾다가 발견한 곳은 박XX회관

 

박XX라는 트로트 가수와 관련이 있는 듯한 모습으로 큰 사진이 걸려 있고 그러더라고요

 

정말 배가 고팠던 터라 들어가자마자 돼지갈비 3인분과 공기밥 2개, 소주 한병을 시켰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한시간 정도 먹었을까, 거의 다먹고 가장 중요한 부분인 갈비만 몇 점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보다 공기밥 하나만 더 시킨 상태였고요. 그런데 갑자기 식당 아주머니가 고기 불판과 된장 찌개, 반찬들을 막 가져 가시는 겁니다!

 

저흰 처음에 황당해서 뭐지?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는데 바로 부엌으로 가져가더니 설거지를 하더군요

 

뭐 더주고 이런게 아닌 그냥 치운겁니다.

 

아니 시간도 10시도 안된 시간이었고,(9시 10분정도?) 손님도 저희 테이블만 있는게 아닌 다섯 테이블은 더 있었습니다.

 

식당이 만원이였다면 자리 비켜달라고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손님 있는 자리보다 없는 자리가 더 많았고

 

중요한건 최소한 손님한테 치워도 되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가져가 버리는 태도는 뭔가요

 

그러고선 술이랑 고기 많이 드시는 테이블에는 누룽지까지 서비스로 주면서 많이 좀 와달랍니다.

 

인간적으로 누룽지까지 바라지도 않는데 너무하다고 생각되네요

 

혹시 순천에 정원박람회 때문에 방문하시고 식사하시는 분들!! 절대 가지 마세요!!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