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1살 대학생이고요 전 남친은 26살 임용고시 공부를 하고 있어요.
제가 대학을 입학하자마자 만나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이쁘게 사겼어요.
오빠도 절 많이 좋아하는 게 느껴졌고 저도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저의 첫 사랑이니까요..
같은 동네에 살던 저희는 대학을 서로 다른 지역으로 가면서 왕복 6시간의 장거리 연애를 했구요
초반엔 1~2주에 한 번 만나며 오빠나 저의 주위 분들도 모두 인정할 정도로 서로에게 잘하고 이쁘게 만났습니다.
하지만 오빠가 4학년이 되고 본격적으로 임용 공부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 때부터 한달에 한 번 꼴로 만나게 됐네요..
제 친구들 커플처럼 자주 얼굴 보고 만나면서 놀러도 다니고 그런 것들이 너무 부럽고 저희는 못 그러는 게 너무 속상하긴 했지만 저도 오빠한테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서 매일매일 만나는 날만 기다리며 저도 제 할 일하면서 그렇게 기다렸습니다.
투정이라도 부리고 싶었지만 오빠가 공부하면서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는 모습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제가 힘든 건 오빠에 비해선 아무 것도 아니니까 말도 못 꺼내겠더라구요
오빠가 중간에 한 번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한 달만에 다시 돌아왔었어요
그 때 오빠가 너무 힘들고 저가 자기를 기다리는 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고 주위에서 말해주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도 오빠 많이 이해하려고 했어요
근데 오빠가 너무 힘드니까 공부에 집중하느라 저한테 약간 소홀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
그게 저 혼자 삭히면서 한달 두달 쯤 계속 되다가 얼마 전에 만났는데 모든 게 형식적인 느낌?
그니까 오빠가 더 이상 나를 만나는 게 좋아서 만나는 게 아니라 의무적으로 만나는 것 같아서 참다 참다 제가 폭발한 것 같아요
어젯 밤에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오빠는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네요
전 아직 어리고 이 나이에 더 좋은 경험 많이 시켜주고 싶었는데 자기 공부하는 거 옆에서 기다리게 하는 게 자긴 너무 미안하대요
사실 제가 기다리겠다고는 했지만 저도 너무 힘드니까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건데..............
계속 생각해보니까 제가 마음 속으로 앓아도 오빠 옆에 계속 있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오빠같은 사람 다신 못 만날 거 같고 진짜 힘들어요 많이..........
둘이 서로 너무 좋아하는데 상황 때문에 헤어진다는 게 정말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아요
오빠 옆에서 기다리기만 해도 되니까 오빠ㅏ가 연락이라도 해줬으면 좋겠고
만약에 아주 만약에 오빠 시험이 끝나고 시험에 합격하면 저 같은 어린 애는 눈에 보이지도 않겠죠 ?
제가 너무 미련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