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람 문재인 자체는 좋다고 봅니다.
일단 정치적인 의견에서 저랑 다른점이 있기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문재인은 애국자라는 점입니다.
이건 내가 싫어했던 노무현에 대해서도 똑같이 드는 생각이고요.
전 노무현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 좀 반대로 생각하는게 있지만, 연설이나 이런거로 들어보면, 참 진심이 있다 이런 생각은 들었어요.
제가 안철수를 믿었던건, 일단 안철수는 정당이 없다는 점입니다.
정당이라는 것이 정치를 하면 가장 큰 지지세력이 되고 정책 추진에 탄력을 줄수는 있지만, 우두머리와 꼭 같은 생각만이 있는것도 아니고,
우두머리와 달리 자기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있는정도가 아니라, 그 밑에것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이익 챙기기 바쁩니다.
정당은 지지기반인 동시에 갚을수 없는 빚입니다.
동시에 빚을 담보로 이익을 요구하는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선거에서 민주당 뽑는 독려를 할때도 차악을 뽑아야한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거고요.
전 안철수의 배경이 최악과 차악의 선택지에서 악이 배제되는 정치를 한국에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해서 믿은 것입니다.
정책적인 성향역시 보수적인 저와 뱡향성이 일치하고요.
전 이번에 안철수가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줬던 소위 졸렬한 모습이 연기였다고 봅니다.
예전에 박원순 서울시장 밀어줄 때 처럼 일부러 그 후보가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을 갖는 순간까지 지원을 해주고 물러난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근 1주일 사이에 안철수의 이미지는 착한 안철수의 틀을 못벗어난다는 평가에서 졸렬하다는 평가로 돌아섰죠.
그리고 그 착한 안철수의 이미지는 고스란히 대인배 문재인에 흡수되었고요.
전 이 과정이 일부러 문재인을 강하게 만들어주고 자신이 희생하려는 안철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거듭말하지만 민주당을 믿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모든 정당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철수씨가 대통령이 됬다고 해도 정당정치의 폐습을 밀어버리기에는 역부족일겁니다. 당장 힘이 없거든요.
그래서 문재인을 믿고 자신이 희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유산으로 착한 안철수의 이미지와, 자신의 지지자들을 문재인에게 넘겨준거고요.
민주당만의 지원으로 된 문재인은 틀림없이 썩은 민주당에게 진 빚에 휘둘리다가 결국 발목 잡히고 실망을 줄겁니다.
그렇기에 비정당 정치세력인 안철수의 지지자들이 힘을 보태야하고, 문재인씨가 결국에는 잘 조절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문재인씨 개인에 대한 평가 자체는 정치성향이야 어떻든 믿을만한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재인씨를 뽑기는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조건부 지지입니다.
어느순간 문재인씨가 민주당에 질질 끌려다니며 실망을 주는 순간, 저는 그 지지를 철회할겁니다.
대부분의 안철수 지지자들 역시 그시점에서 문재인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겠죠.
부디 문재인씨가 제 지지를 유용하게 잘 활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언제라도 지지 철회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