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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 중에 후임의 그런(?) 장면을 목격한 썰
게시물ID : military_25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때가좋았지
추천 : 8
조회수 : 10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9 17:46:27
때는 바야흐로 내가 중대에서 짬(그냥 기수풀림)이 좀 차서 군 생활이 한결 편해졌을 때의 이야기다.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고 한낮에는 더웠던 날씨로 기억된다.

나는 운이 나쁘게도 불침번 2~3시 근무였고 시간의 어중간함에 기분이 별로였다.
꿀잠을 자고 있을 때 나에게 속삭이는 후임의 목소리가 들렸고 5분만 더 잔 후에 근무교대를 해주었다.

당직병을 하는 분대장은 평소 나와 친하게 지내던 1소대 상병이었고, 당직사관이 행정반내에 안보였기에
물어보니 아까 자러 들어갔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대충 왔다갔다 거리다가 당직병 옆에 앉아 만화책과 노가리를 까며 시간을 보냈고 본부소대에 신병이 와 있으니
20분마다 확인하고 체크하라는 말에 본부소대쪽으로 터덜터덜 걸어 신병들의 숫자와 얼굴을 일일이 확인했다.
한놈이 눈을 흰자위만 보이게 하고 자서 깜짝 놀랐으나 그냥 이마를 가볍게 한대 쳐주고 관등성명을 작게 듣고
본부소대를 나와 1소대를 지나고 있을 무렵 1소대 옆에 붙어있는 세면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설마 간덩이가 붙지 않은 이상 도둑놈이 전,의경 부대에 들어오지는 않을 거고 아파트 단지가 빽빽이 들어찬
이곳에 귀신이 나올리도 없으니 그냥 새벽에 잠이 오지 않는 불쌍한 중생이 담배를 피고 있겠거니 하고 어슬렁 걸어갔으나 문 바로 앞을 지나갈 즈음에 덜컹덜컹 소리에 '뭐지?'라는 생각을 갖고 세면장 안쪽을 쳐다봤다.

세면장 안에는 우리 소대 나보다 6주 후임이지만 그와 나의 사이에는 중대내에 22명 소대내에만 8명이 있는 더럽게 기수가 꼬인 이일병이 바지를 내린 채 한 손으로 세탁기 2개중 하나를 잡고, 한 손은 에이...거...음...그랬다.

나는 순간 놀라서 '야 뭐하냐?'라고 물어보려고 했으나 이 장면을 들키는 것도 저 더럽게 군생활 꼬인 이 일병이 불쌍했으므로 그냥 오늘 새로 도착한 맥심 신간이 감명깊었나보다 라는 생각에 조용히 뒷걸음질 쳐 세면장을 나와 당직병 옆에 앉아 만화책을 보았고 이 일병이 소대에 들어가는 것을 흘끔 확인한 후에 휴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이야기는 이일병이 너무 쪽팔려 할까봐 비밀을 지켰으나,
내가 분대장을 내려놓고 내무반장을 할 때 저녁점오 시간에 제대휴가(제대하기 13일?전 9박10일휴가)가 3일 남은
한병장이 섹드립이 터졌고 그 때 이제는 갓 병장이 된 이병장이 예전에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세탁기를 잡고 거시기 한 일이 있다고 고백했다.

모두 빵 터진 시점에 이병장이 잠에 취한 상태에서 세탁기의 곡선이 그렇게 섹시해보였다고 고백을 했고 나는 상꺽이하 오늘 새벽 화장실을 
짤랐다고 선언했다.
후에 나는 이병장에게 다리미, 리모콘, 연필꽃이, 서랍장등을 가져갔지만 이병장은 동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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