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때 ASP를 또가고.... 그 망할 스페셜한 천국 (Army special paradise?)을... 일말때 또 가게 되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겨울에 ASP를 가면서 내 인생이 그럼 그렇지 하면서 18 18 하면서 가게 됬지만... 막상 가고 나니....
"앞으로 근무는 고정근무식이 아니라 순찰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라는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뭔말이냐면 GOP마냥 정해진 시간까지 고정초소에 가서 졸음과의 싸움을 통해 개인의 인내를 팔아먹으며 버티는 근무식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가서 한바퀴 돌고, 3시간 뒤까지 맞춰서 복귀하면 그만인.... 완벽한 꿀의 근무가 탄생하고 말았습니다.
마침 겨울인 만큼, 영하의 날씨에서 벌벌떨며 있는게 아니라 적당히 산타는 운동을 하며 몸에 열도 나게 하는 묘하게 어디 홍보물에나 나올만한
간만에 꿀같은 군생활을 하며 그렇게 군기라는거는 산속 어딘가에 팔아먹고 있던중, 야간 순찰을 마치고 라면을 먹은뒤 행정반 쓰레기통에 버리러 온 어느날, 사건은 일어나고 맙니다.
당시 당직사관이었던 정비반장님은 이리저리 외국에 관심이 많은 분이었고, 전반야 상황병으로 있었던 선임과 이리저리 군 계급이 외국어로 어떻게 되는지 말하던 참이었습니다.
마침 그때가 저는 라면다먹고 온시간, 동시에 후반야 상황병 교대 시간이 되었고... 후반야 상황병으로 미국유학파 출신 행정병 선임이 오게됩니다.
마침 컴퓨터에 있는 기본 사전으로 상병이 뭔지 병장이 뭔지 찾던중에 잘됬다 싶어서 우리에게
"야, 상병이 영어로 뭐냐?" 라는 떡밥과 함께 우리를 대화로 끌어들였습니다.
그렇게, 저, 전반야 상황,후반야 상황, 당직사관 넷이 있게되었고... 그 와중에 영어 공부 하겠다고 였던지, 통화 응답 메세지를 갑자기 전반야 상황이
번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밖에서 영어라고는 초중고대학 영어만 해온 사람이었고, 해메게 되자 마침 뭔가 재밌는 떡밥이라는 생각에 저와 그 후반야 상황병은 번역에 메달리고, 나름대로 알맞는 문구로 번역을 하게됩니다.
허나 문제는....
당직사관님 조차 엄청... 엉뚱한 면이 있었고, 순식간에 이런 내기가 오가게 됩니다.
"야, 이거 한번 다음 전화올때 응답 메세지를 영어로 하는놈한테 뭐 해주기 어떠냐?'
라는 말과 함께, 바로 다음 전화를 전반야 상황이 먼저 받았습니다.
마침 내부전화로 순찰 보고가 많이 들어오던 참이었고, 자기 보다 후임한테 오니 잘됬다 싶어서 그 사람은 더듬 더듬 하게 되지만... 완벽하게 실패로 끝났고...
미쳤다고 그걸 본 저와 유학파 출신 후반야 상황은 그 도전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마침, 아까 전화온 사람이 전화가 바로 끊어지니 아마 전화망 이상으로 생각한 순찰자가 다시 전화를 하고... 그 유학파 상황병은 유창하게
"This is corporal xxx in Tiger Division, how can I serve you sir?"
이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받았고.... 상대 순찰자는....
라는 얼굴을 직전 전화상으로 묘사를 해주며 전화를 다급하게 끊었습니다.
그걸 본 우리는 박장대소를 터트리며 하이파이브를 해댔고... 그 미친짓에는 저까지 동참을 하게 됩니다.
동시에 미쳤다고 저는 "유학파로서 질수 없다!"라는 또라이 짓을 하게되고..
그렇게 셋이서, 나중엔 못하니 저와 그 후반야, 둘이서 오는 전화를 모두 영어로 응대하게 되고... 그결과 나중에 무전으로 이런 보고가 오게됩니다.
"아, 지금 스파이더망으로 연결시 자꾸 미군기지에서 받는다는것, p96k로밖에 연락할수 없다는것."
라는 말과 함께 우리에게 완벽히 속아 넘어 갔고....
그렇게 둘은 내기에서 이긴걸 자축하며 근무로, 그리고 저는 생활관으로 돌아가 혼자 킥킥대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아물론... 나중에 걸려서 그 당사자에게 욕이란 욕은 다 처먹었지만 말이죠.
막상 쓰니 재미없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