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고양이를 싫어했었고 키워본 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새끼고양이를 보고나서부터 고양이의 매력을 알게 됐거든요.
그래도 길고양이는 위험할까봐 웬만하면 안 건드는데 오늘따라 길고양이가 눈에 띄더라고요.
딱 내 앞에 나타났고. 그래서 주저앉아서 눈을 깜박였어요. 그게 해치지 않겠다는 신호? 라고 본 것 같아서.
그러니까 안피하고 냥 냥 거리면서 앉더니 한참 있어요!
그런데 보니까 배가 너무 홀쭉하길래 뭐라도 주고 싶었는데 이 사이 가버릴까봐 천천히 일어나서 천천히 걸으니까
따라오길래 조금은 겁이 났는데 멀리는 안 따라오고 가만 있길래 후딱 집으로 가서 참치캔 따서 기름 버리고 참치캔 물에 한번 흘러보내고
물 담가서 다시 가니까 그대로 있는거예요. 줘도 되나 검색하고 싶었는데 없어질까봐 마음이 급했어요.
그래서 먹는거 지켜보면서 검색했는데
주면 안된다는거예요; 설사난다고 애기한테 안좋다고.
ㅠㅠㅠㅠㅠㅠㅠ 폭풍후회... 참치에 있는 기름 때문에 안좋다고. 씻어서 줄걸ㅠㅜㅠㅠㅜㅜ
늦게나마 손으로 좀 더 기름 짜고 줬는데 ㅍ퓨ㅠ 그게 기름이 완전히 없어질리도 없고.
고양이는 맛나게 먹고 있을 뿐이고.
너무 걱정돼요. 새끼고양이 같은데 그렇게 새끼는 아니고요. 지나가는 아주머니께서 새끼고양이 같다 그러셨는데.
제가 봤을땐 다 큰 줄 알았어요.
ㅠㅠㅜㅠ 애기라서 더 걱정ㅠㅠㅜ 길고양이면 쓰레기 주워먹잖아요.
집에서 튀어나와서 주인 있는 고양이인가도 싶지만 발이 더러운걸 봐서는 잘 모르겠어요.
고양이한테 치명타일까요? 그렇게 심할까요?
걱정 돼요. 어쩜 좋을지;
전신은 못찍었네요. 새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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