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상이 각박해서 흉흉한 범죄가 많이 일어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진짜 범죄가 늘었을까요?
법무연수원이 매년 펴내는 범죄백서 2013년판(2012년 범죄 대상)을 보면 실제로 범죄는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지난 1998년부터 비교해보면 14년간 범죄 발생 건수는 약 18만건 정도 늘었지만 인구수 대비로 보면 거기서 거기입니다.
범죄 전체는 별로 안늘었지만 '흉악범죄'만 늘어난거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살인, 강도, 성폭행, 방화등 흉악범죄는 증가 했지만 살인과 방화는 제자리 걸음, 강도는 거의 1/3정도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성폭행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성폭행 역시 진짜 범죄 수가 늘었다기 보다는 과거에는 범죄에 당하고 신고 안하던 사람(암수범죄)들이 신고하기 시작하면서 집계되는 범죄가 늘어났다는게 "2012 범죄백서"의 결론입니다.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30401000196
그런데 왜 이리 범죄가 늘어난 것처럼 느껴질까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저는 이쪽에서 요인을 찾겠습니다.
뉴스 방송사만 해도 4개에서 8개로 두배 늘었죠.
게다가 각 언론사에서 쏟아내는 기사량도 과거에 비해 몇배씩 늘었을 겁니다. 언론사별로 특종경쟁을 하면서 과거 찾아내지 못하거나 기사화 하지 않던 엽기적인 사건의 기사화도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짜 범죄가 늘어났다"기 보단 "범죄에 대한 보도가 늘어난 것"이, 당신이 세상이 흉흉해져 가는 것처럼 느끼는 원인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