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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실패자라 하시는 아부지
게시물ID : gomin_570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뱁세
추천 : 2
조회수 : 1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30 23:56:02
아부지
사람들이 어떤 일이 일어나도 망하지 않을 회사
라는 말까지 듣던 아부지 회사가 사스때문에 
망하고 나서 

엄마도.. 나랑 동생도.. 아니 당신이 제일 힘드셨
을텐데.. 빚독촉을 피해서
당신을 뺀 나머지 가족을 외국으로 '난민'의 신분

으로 이민 보내야 했을때. 
어떤 심정이셨을까. 공항에서 난 당신의 웃는얼굴
밖에 기억이 않납니다. 

후에 같이 술마시면서.. 젊은 새끼가 꿈에대해
생각해본적도 없나며.. 내가 당신의 젊은 시절 꿈
이 무었이였냐고 되묻자

'혁명'이란 두글자를 당당히 뱉으신 당신

살다보니 이 세상 구조가 잘못됬다. 그래서
그걸 바꿔보자 노력했노라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회사를 만들어 보겠노라고
무일푼으로 시작한 회사를 
그렇게 키우는데 얼마나 노력을 하셨는지..

결과만 따지고보면 빚밖에 남는게 없다고..
시작하느니만 못한 일이였다고.. 자책하시던
후회하시냐고 물었을때  정말 후회하신다고..

살아보니 인간답게 사는건 텄다 하시며
적어도 개처럼은 되지 말자 하시던 당신

남 등쳐먹고, 빌붙어먹고,
강자 앞에 약하고 
약자 앞에 강한 그런 허세, 겉멋든
개새끼들처럼은 살지 말자고.. 

나한텐 당신을 존경하지 말라고 까지 하시던
아부지  

나 그래서 당신처럼은 안살껍니다.
당신이 이루지못했던거 다 내가 이루고

당신이 꿈꿨던, 당신이 말하시던 노동 해방

꼭 내가 이룰껍니다 

그러니까 아직은 울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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