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
푹 잘자고 일어났습니당.. 헤헿
모바일로만 쓰다가 컴터로 쓰니 글이 쭉쭉 써지는게 너무 편하네요 ㅋㅋ
http://todayhumor.com/?panic_51562 1편
http://todayhumor.com/?panic_51565 2편
http://todayhumor.com/?panic_51574 3편
http://todayhumor.com/?panic_51607 4편
위에는 전에 썼던 글들 링크구요 !
내용이 이어지는게 있다보니 혹 못보신분들은 1편부터 보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
자..! 그럼 무당 아들 훈련병이 아이 귀신이 있다고 말한 그 고목!!! 과 관련된 이야기 시작할게요!!!
그 친구(무당 아들 훈병)는 그렇게 5주 훈련을 잘 받고 무사히 퇴소를 했습니다
저는 경계근무를 서러 갈때 어김없이 그 친구가 아이 귀신 셋이 앉아있다고 말해준 그 고목을 지날때면..
전보다 더한 오싹함과 한기 땜에 발걸음이 더더욱 빨라졌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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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전 병장을 달았습니다... 헤헤헿...
그리고 꿀 중에 꿀이라능!! 당직 사령 부관을 서게 됩니다.
음.... 군미필자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군대에는 일과시간 이후로는 간부들도 퇴근을 하고
당직들이 섭니다. 중대 - 당직부사관(상병장급), 대대 - 당직사관 (소대장급), 연대 - 당직사령 (중대장급) 이런식으로요
우리 중대장님이 당직사령 근무일때 제가 가서 옆에서 보조를 하며 커피타고 잔심부름하고 연대 근처 경계초소들 근무 잘서고있는지 체크하고
그런걸 부관이 했져 (그냥 당직사령은 근무라 하고 자고, 부관이 다하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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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부관근무가 있다하길래 (귀찮지만 나름 꿀... 훈련도 안나가고 훈육도 안하니깐..ㅎ) 근무중 먹을 과자랑 음료수도 피엑스에서 사오고
그냥 여느때와 같은 부관근무일 줄 알았습니다.
티비보며, 중대장님과 수다떨며, 커피마시며, 경계근무자들 탄약배분하고 체크하고 졸며,,,, 시간은 어느덧 새벽 세네시?! 가 되었습니다.
저희 연대는 경계초소가 두개 있었는데 근무자들이 교대를 할때마다 제게 근무교대 이상없이 했다는걸 알리는 통신이 옵니다. 저는 그걸 체크하고 학
인하는 역활이구요.
근데.... 졸다가 정신차리고 생각해보니 ...... 분명 저한테 탄약받고 근무교대를 하러 간 근무자 두명이 ... 교대를 했다는 통신이 올 시간이 꽤 됐는데
안오는 겁니다.. 그래서 아 ㅅㅂ 이새끼들이 또 짬때렸나 생각하면서 이따 오면 ㅈㄴ 갈궈야겠다 생각하면서 넘어가려 했는데 먼가....음
기분이 찝찝하더군요.... 그러던 차에 경계초소에서 통신이 왔습니다.
"충성! 상병 000입니다. 장병장님.. 불침번 빵구났습니까? ㅠㅠ 근무교대자가 왜 안오는지..... 확인좀 해주십시오"
"머...머?! 야 정말 안갔어? 나한테 탄 받고 간지 30분이 넘었는데..?!!"
"네..? 저..정말입니까? -0- "
"야..ㅅㅂ 기다려봐 내가 확인해볼게"
두근두근
왠지모르게 기분이 안좋더군요. 우리 중대장님은 쳐 주무시고 계시고...이걸 말씀드릴까 하다가 괜히 저만 갈굼먹을거같아서
초소까지 달리면 5분도 안걸리는 거리기때문에 빠르게 다녀와보자 하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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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빠르게 내려와 달린지 1,2분 됐을까........예전 그 훈련병이 말한 오싹한 고목이 저 멀리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고목 밑을 바라본 순간...?! 응............?!!!!!!?!!?!?!?!?! .......
아 그때의 느낌은 1편에서 내 옆에 있는줄만 알았던 박일병이 안보이고 저 멀리서 뛰어왔을때보다 .......10배 정도 무서웠습니다
그땐 순간이었고 지금 내가 보는건 진행형이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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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ㅠㅠㅠㅠ 지금생각해도 무섭네요 .. 아니 근무자 3명이... (인솔자 1, 근무자2) 그 고목을 뱅글뱅글 셋이 계속 돌고있는거 아닙니까...
ㅅㅂ... 어 ..어카지 순간 그때 훈병이 말한 아이 귀신 셋이 생각나고.. 나도 가까이 가면 홀려버리는건가 ..?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지만
근무 빵구를 낼순 없기에 (나름 군생활 에프엠...ㅋㅋㅋ) 저...정신차리고 가까이 갔습니다.
제가 눈이 안좋아서 멀리서봤을땐 미친놈들 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가니 오싹하더군요.. 그때가 여름이었던거같은데도
가까이 다가가니 진짜 평소 그 고목 지날때보다 오싹한 기분이 더 들고 엄청 한기가 들더라구요 특히 등골이.. ;;;;
그리고 병사들 셋 눈을 보니까 눈이 동태눈깔마냥 멍 하고 초점도 없고 흐릿하니 그냥 앞만보고 셋이 계속 그 나무를 돌고있더라구요..
순간적으로 그중 한명을 뺨을 후려 갈기면서 " 야 ㅅㅂ 00 야! 정신차려 이생캬!!!.. ㅠㅠ " 하고 소리지르니까
그때서야 "어..! 어버버 장병장님..!!" 그리고 그 뒤에 졸졸 따라다니던 놈들도 얘가 정신차리고 멈추니까 뒤에서 툭...툭 부딪치면서 "어버버버"
....하 가관이더군요
또 홀려버리는건 아닐까 싶어서 빨리 넷이서 어버버한 정신상태로 초소까지 쌔빠지게 달려 교대하는거 보고온다음에
전번초 근무자들에게 " 야 너네 ... 복귀할때 앞만보고 걸어 정신차리고..!!" 말해주면서 날아오다시피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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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니 중대장님은 여전히 편하게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무사히 부관 임무 마치고 하.....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맘으로 근무마치고
나중에 그때 근무자들을 만났습니다. (인솔자는 다른 대대아저씨라 모름)
"야 너네 기억나? 미친넘들... 나 그때 너네보고 무서워 디지는줄알았어.."
"장병장님.. ㅠㅠ 저희는 기억이 잘.. 그냥 초소가는 길만 계속 걸었던 기억이.... 그뒤로 잘 기억이 안나요 ;; 그냥 초소 계속 가고있었던거같은데.."
"....."
여담이지만 나중에 이 이야기를 행보관님께 말씀드리니 (이곳 연대에서 군생활을 오래하심..) 1년에 한두번 그런일 생겨서 이곳 연대에서 군생활 오래한 행보관들이나 소대장들은 다 알고있는 이야기라 하더라구요.. ;;;;;;;;;
항상 놀래서 말씀드리면 너무나 담담하셔서 -0-..... 기억이 납니다.
하. 컴퓨터로 글쓰니 편하고 글도 길게 써지네여.. ㅎㅎ 이제 마지막 한편 남았습니다.
마지막 한편은 제가 직접 겪은건 아니고 3자의 입장에서 듣고 본 이야기지만... 민감한 문제기도하고 무섭기는 제일 무서웠던 이야기라
마지막에 말씀드리려고 아껴놓은겁니다 헤헿... 기대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