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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지친것 같아요
게시물ID : love_5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찰보리찐빵
추천 : 0
조회수 : 6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02 20: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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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사귄지는 2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런데 요즘 많은 것들이 힘듭니다..

먼저 경제적인 부분..

남자친구가 아직 학생이라 용돈에 한계가 있다보니..데이트 비용의 상당부분을 제가 감당합니다.

남자친구가 아예 안내는건 아니고요, 8:2 정도 되는것 같네요..

저도 월급이 많은 편이 아닌데다.. 집이 넉넉하지 못해 결혼자금 준비나 생활비는 혼자 알아서 해야하는데.. 데이트 비용에 상당부분 돈이 들어가다 보니 경제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그러다 보면 월급 날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요..

3개월 후엔  제가 옛날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 있어서 직장을 그만 둘 예정인데..

데이트 비용에 돈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비상금과 여유자금이 생각만큼 모이질 않아 이대로 나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일을 계속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로는 심리적으로도 많이 지친것 같습니다..

오유에서 우연히 '감정쓰레기통'이라는 단어를 보았는데..

그때 상황이 그래서 그랬던건지.. 그 단어가 매우 와닿았습니다..

남친은 무엇인가 심사가 뒤틀리는..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엄청 짜증을 부립니다.

농담을 해도 웃지않고 풀어주려 해도, 고민을 들어주려고 해도 특유의 굳은 표정으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 무서워..불편해라고 말해도 굳은 표정을 감추질 못합니다..

그냥 가만히 냅두면 그날 하루 종일 아무말도 없고 헤어지고 나서도 카톡 한통 없습니다.

이제 기분이 별로인것 같으면 연락이 잘 안되는 것에 익숙해진 느낌이예요..

짜증의 이윤 다양합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같은 큰 고민이 있을때도 있지만..
대부분 더워서..혹은 돈이 없어서 맘대로 무언가를 못할때.. 옷이 불편할때 처럼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현 남친과 사귀면서 내가 남의 고민, 짜증을 잘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반대로 내가 힘들고 짜증날땐 남친은 받아주긴 하지만 많이 버거워 하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물론 남친이 마음에 여유가 없을만큼 힘들어서 일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생각을 하다가도  나는 그래도 여자친구인데..하는 생각을 하면 한번씩 서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잠자리 문제..

저는 태생적으로 그런것인지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행위에 대한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은 물론 좋은데..
그 이상은 한번 씩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요즘들어 그 스트레스가 더 심하고요..

모텔에 간다고 하면 그 모텔 이름이 나온 순간부터 나올때까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피곤하단 생각밖에 안들고..
행위를 해도 아픈게 더 큽니다..

그래서 내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남친에게도 넘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에 고작 하루, 이틀인데 이렇게 힘들어하는 저도 넘 싫고..기대하는 남친에게 실망을 주는 것도 넘 싫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냥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둘이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해결을 해보려 했지만 기본적인 제 마인드는 잘 바뀌질 않더군요.

이런 문제들 말고도 절 힘들게 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막상 쓰려고하니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남친의 짜증에 내가 지쳐 지금 권태기로 접어든 것인지 뭔지... 이젠 제 맘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힘들다는 생각뿐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져야지 맘 먹다가도 남친의 얼굴을 보면 그런 생각이 사라져요..

그리고 남친의 미안하단 말 한마디에 헤실헤실 웃게 됩니다..

도대체 제 마음의 문제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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