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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이어트 경험담(긴글주의)
게시물ID : diet_18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피공대생
추천 : 10
조회수 : 6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30 13:45:27
안녕하세요 저는 슬슬 20대 후반을 향해 가는 흔남입니다.
계속 다이어트 게시판 눈팅만 하다 느낀점이
다들 다이어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계신것 같아 제 이야기를 한번 풀어보려 합니다.
과거부터 그래왔고 지금까지 솔로이므르 음슴체 갑니다.
 
본인은 고2때까지만도 170/60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흔하디 흔한 고딩이였음
하지만 다들 그렇듯이 본인도 고3을 지나면서 살이 무자게 찜
매일 밤 10시에 피자 반판, 콜라 큰거 반병을 먹어재꼈으니 안찌면 더 신기한거겠지만
그렇게 고3이 지나가고, 수능을 본 직후 몸무게는 175/88이라는, 1년만에 비만의 문턱에 발을 걸쳤음
 
수능을 본 후, 수영을 다니면서 살을 빼려 시도했으나 2달동안 2kg 빼는걸로 끝났음
수영 끝나고 폭풍식탐에 시달렸으나 식탐을 못이긴 결과임 안찐게 더 신기함
암튼 대학을 진학했으나 공대중에서도 유명한 금토끼에 속하는 과로 온지라
매일 남자들끼리 우르르 몰려다니며 술이나 먹는 일상이였음
1학년 끝난 뒤. 177/82 정도 였을것임
남들이 다 그럿듯 본인도 1학년 끝나자 마자 군대로 직행했음. 여기서 첫번째 전환기를 맞음
 
훈련소에서 있는 7주동안, 그렇게 육체적으로 힘든적은 처음이였음.
공군이였던 관계로 자대를 집가까이 가려고 밤에 몰래 공부하고 훈련 이악물고 안빠지고 버티고
땅에 떨어진 과일도 울면서 먹어보고 그런 나날들이였음
샤워하면서 조교들이 쪼아대는판에 샤워하면서 거울볼 시간도 없었음
그렇게 훈련소 생활이 끝나갈때쯤, 드디어 거울 볼 여유가 생겼음
그런데, 그런데 거울을 보면서 뭔가 이상한거임, 분명 내몸인데 내꺼이 아닌거 같았음
특기훈련소에서 드디어 체중계를 올라가봤는데
몸무게를 보고 기겁을 했음
 
몇키로였나면
 
60 kg
 
진짜로, 레알
 
두달 남짓한 시간동안 22kg이 사라진거임
 
훈련소 들어갈 때 맞춘 옷이 무슨 힙합스타일 옷이 되어버렸음
특히 공군 약복(경비아져씨옷처럼 생긴거)을 입고나니 완전, 허수아비임
그런데 어머니는 나 안아보시더니 살이 왜이리 빠졌냐고 울으셨음
 
하여간 자대들어가서 구르고 야식먹고 하다보니 전역할때 178/80 찍고나옴
전역하자마자 헬스 등록하고 운동시작 하지만......
헬스는 나와 상성이 안좋았음.
특히 웨이트 할때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이런생각에 우울증이 걸릴 지경이였음
그에비해 나랑 같이 등록한 친구는 완전 날아다녔음. 그녀석은 결국 몸짱되서 여친생기고 성공함
1년후 178/72 하지만 너무 괴로운 시간이였음
 
그리고 1년동안 운동을 쉬었음. 도저히 운동 하고싶지가 않았음.
그와중에도 강제 식이조절을 당해서(기숙사 살았음 밥먹고 돌아서면 배 다 꺼지는 기숙사밥) 몸무게는 그대로
 
그러다 휴학중에 수영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음
난 전에 헬스장꼴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하지만
하루하루를 수영장 가는 재미로 살았음
가서 만난 사람들도 좋은 사람들이였지만
물을 잡는 느낌, 심장은 터질것같은데 근육은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신기한 느낌
수영장 들어갈때는 오만 잡생각을 다하면서 들어가지만 나올때는 머리가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
그리고 샤워하고 나올때 그 상쾌한 느낌이 너무 좋았음
 
헬스장에 다닐때는 적정 체중과 몸를 위하여 고통을 인내하는 과정이였다면
수영은 그냥 노는거였음. 몸무게, 근육같은건 하다면 자연히 따라옴
딱히 운동해야지 이렇지 않아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밌게 하고있음
몸무게는 178/71
몇번 야식. 폭식한다고 몸무게가 확 오르지도 않고
가끔 잘 못먹거나 아파서 몸무게가 줄더라도 다시 여기로 돌아옴
먹고싶은것 먹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있음
 
나같은 경우 헬스가 상성에 안맞았지만, 같이한 친구같은경우 너무 좋아한것처럼, 내가 수영을 좋아하는것처럼,
운동은 이래야 한다고 생각함.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찿아서 꾸준히 하면 그게 운동이고 다이어트임
다이어트 게시판의 여러분들도 몸무게/먹는거 스트레스받으며 운동하는것보다
자기가 평생 즐겁게 할수 있는 운동을 찿고 운동을 즐겼으면 좋겠음
 
그리고 절대로 헬스를 비하하거나 하려는게 아님, 그냥 나아고 안맞았던거임. 혹시나 오해할까봐 이렇게 씀
헬스도 자기가 즐길수 있다면 정말 훌륭한 운동임.
 
마지막으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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