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차이가 어마어마해 보이지만 같은 장비로도 사진이 많이 달라지죠.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모델이 있으면 훨씬 쉬워요) 불필요 한 것들을 잘라내고 (불필요 한 것을 구분해내는게 제일 어렵더군요...) 촬영할 때 밝기 조절만 해도 (쉽고 중요하지만 보통 어려워 하시더군요 ㅜㅜ) 사진이 많이 달라집니다.
구도를 잡는것 피사체를 부각시키거나 덜어내고 담아내는것은 분명 사용자의 감각이나 능력 공부에 좌우되는것이긴한데 장비랑 보정빨도 무시못해요, 흔히 장비는 중요하지않습니다 이러는데 이런말을 하는 사람들 조차도 수백만원대 장비 들고다닙니다. ㅎㅎㅎ 물리적으로 장비가 가장 나중문제였다면 어느정도 사진을 공부했다는 사람이나 준프로, 프로들 조차 최근 무지 좋아진 폰카로 모두 갈아탔겠죠 폰카로 훌륭히 찍어내는것도 좋지만 도구의 퍼포먼스는 생각보다 무시할수없습니다.
폰카나 똑딱이로 막 찍은 사진과 꽤 좋은 장비로 인물 포함 공들여 찍고 보정한 사진을 일반인과 작가의 차이라고 하는 게 더 이상한 겁니다. 손에 쥔 연장과 애초의 목적 차이가 99%이고, 센스나 구도 차이는 사람마다 다르니 이건 차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괜히 있지도 않은 진입장벽 만들 필요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위의 막 찍은 사진이 더 좋고 소중하며 꼭 필요한 사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물 + 배경흐림 이거 빼고는 논할 필요도 없는 차이입니다.
애초에 일반인이라고 나온 사진은 사진에 대한 이해가 없어보입니다만... 이미 똑딱이로도 계조나 심도만 다를뿐 충분히 쨍하게 나오고도 남습니다 (조건만 되면) 장비는 진짜 거드는건데 자꾸 장비에 매달리시는분들 보면 안타깝다는.. 저 하는 자전거도 천만원짜리 딱 뽑아놓고 3~4km도 못가서 뒤로 쭉 밀리시는분 봤는데 나중에 가보니까 휠이 싸구려라 그런거 같다고 500짜리 휠 뽑으시더란. 결과는? 또 못따라가서 바이바이~ 자기 능력을 키우세요 장비에 의존하지 마시고
1. 노출 설정 미스. - 밝은 화면을 밝게, 어두운 화면을 어둡게 하는 노출 설정이 잘못됐습니다. 밝은 공간이었던 거 같은데, 노출을 내렸어야 합니다.
2. 셔터스피드? 흔들림? - 우선 찍으실 때 흔들렸습니다. 셔터스피드가 낮거나, 다룰 줄 모르는 분이 버튼을 누른 뒤 카메라를 움직여서 생긴 결과물 같네요.
3. 구도 - '전체 구도는 비슷한 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의 사진이 피사체를 원하는 곳에 배치해서 원하는 사진을 찍은 데 반해, 일반인(?)의 사진에는 '무엇을 찍고자 한 것인가' 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만약 저렇게 전경을 담고 싶었다면 제 자리에 서서 ← 자로 찍는 게 아니라, 앉거나 엎드려서 ↖ 방향으로 찍는 게 좋겠죠? 최대한 광각으로요. 셔터스피드 안 흔들릴 정도로, 노출 맞춰서, 조리개값 높게 해서 찍으면 훨씬 나은 결과물이 나왔을 거라고 봅니다.
4. 보정 차이 - 작가 사진은 보정이 들어간 사진이라서 원본과는 차이가 많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실력을 폄하할 수는 없지만요. 하지만 보정된 전문가 사진과 보정 안 된 일반인(중에서도 상당히 초보자!)의 사진 비교는 무의미함...
작가가 조리개값을 낮게해서 아웃포커싱으로 불필요한 외곽 부분을 날렸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피사체가 있는 '위너'라서고... 초보자께서 찍으신 사진은 오히려 조리개값을 높게해서 아웃포커싱을 없애고, 전체 윤곽을 담도록 해야 합니다. 피사체가 없는 저 같은 루...니까요 ㅠㅠ...
뭐랄까 비싼 장비가 있으면 작업이 편하긴 합니다. 그 외엔 어차피 찍는건 비슷합니다. 비싼 장비를 사는건 이전에 쓰던 장비로는 도저히 구상하던 사진을 찍을 수 없을 때만 고민하고 지르죠...물론 적금부터 넣습니다. 그리고 만기가 되면 다시 필요하냐 안하냐 고민하고 벌벌 떨면서 구매를 하죠 ㅋㅋㅋ 그 외에는 그런 상황이 아닌이상 굳이 비싸고 큰 장비는 불편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