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애가 있는데 십년째 알고지낸 친구에요..
초등학교때 처음 본 사이고 같은 중학교에서도 같은반 된적이 한번밖에 없었구요..
그리고 고등학교때 다른 학교로 갈라져서 기억속에는 그냥 막연히 애가 착하다고정도로 알고있었어요..
인사 잘하고 사고안쳐서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정도로만... 그러다가
전에 소규모 동창회에서 한 애가 술을 과하게 먹었는데
이 애가 술이 과하면 울면서 막 주변애들 때리고.. 그렇게 안좋은 애인데
새벽 2시쯤 술먹고 3시간 동안 내리 우는 그애를 3시간내내 싫은소리 안하고 달래주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전에 그 친구들하고 다시 모여서 야외에서 같이 고기먹는데
제가 그냥 지나가는 말투로 속이 좀 안좋다고했어요
근데 왕복30분이나 걸리는 슈퍼까지가서 아이스크림 사주고..
그리고 그때 파채가 없어서 같이 파채사러가는데
파채가 너무비싸다구 직접 만들면 엄청싸다면서
대파를 사다가 직접 썰어서 파채 만들어주고...
술집에서 안주가 멀리 떨어져 있을때
말도 안했는데도 "쟤네들 멀어서 안닿겠다"면서
그릇 가져다가 덜어서 저희 테이블 가져다주고....
술먹고 주사도 없구요 그애 없을 때도 뒤에서 착하다고 할 정도에요..
남자인데 거기다가 욕도안하고
거기다가 장래희망은 도덕 선생님.. ㅋㅋㅋㅋㅋㅋ 지금 사범대 다니는 중이구요 ㅋㅋ
이 남자애 친구와 사랑사이에서 고민할 정도로 정말 잡을만하죠? ㅜㅜ
혹시나 잘못되면 정말 좋은 친구 잃는것 같아서 고민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