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옷차림 큰 키 마르지만 어깨가 넓은 거 얼굴 잘생긴거
오티 때 여장을 했던 것을 부끄러워 하는
수업 시간에는 앞자리를 놓치지 않는
그런 완벽한 너
하늘색 남방을 입고 머리를 자르고 온날 처음으로 난 너를 좋아하고 있다는걸 알았어
여자를 사겨본 적이 없다고 했지
하지만 넌 여자를 너무나 잘아는것처럼 나에게
먼저 이름을 다정히 불러준다던가 무거운 물건을 들어주고
눈 맞춰주고 말걸어주고 술마실때 옆에서 있어주고 지하철역까지 같이 걸어가는 것들이
너에게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된것같은 느낌이었어
그래서
널 좋아했었어
반수하면서
너랑 사귀는 여자는 정말 운좋은 여자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내가 되지 못할거같아서
그게 너무 아쉽고 짜증나서,,
매일 문자도 보내지 못하는 찌질한 내가 바보같아서 한참을 아파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행복하려고 하는게 사랑인데 내가 뭐하는건가 싶더라구
그거 듣고 너랑 나랑은 인연이 아닌걸 알았어
그래서 이제 너 잊고 다시 또 잘 살아보려고
보고싶겠지만 이제 절대 너 생각 안 할거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