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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57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지탱구*^^*★
추천 : 16
조회수 : 727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03/09/12 19:47:32
<그녀 패밀리> 들어가지않는 밥을 억지로 꾸역꾸역 먹었더니.. 속이 무지 좋지 않습니다.. 부글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일어서니... 그녀는 벌써 카운터로 달려가는군요. 오랫만에 내는 돈이.. 아주 즐거운가봅니다. 그렇게 즐거우면... 차비정돈 당신이 내는게 어때요? -_- "얼마에요?" "8000원 입니다." "어라?" "............." 설마... -_- 아니겠지요... 왜 날 쳐다봐요... 당당하게 갈땐 언제고... 왜 자꾸 저에게로 다가오는거에요? 네? '어떻게 해... 나 지갑이 없어..' '네? ' '지갑을... 집에 놔두고 왔나봐..' 나도 택시비내고 개털인데.... 돈도 없으면서 이여자 나한테 밥먹으러 가자고 한겁니까? 집에다 집에 두고왔는지.. 길거리에서 흘린건지 알게 뭐야.. 밥 먹으러 가잔건 그녀이니..... 난 몰라요. 알아서 해결하고 오세요..... 네? "학생! 어디가.. 돈은 내고 가야지.." "아~ 계산은... 여자분이.... 허억" 뒤돌아 보는 제 눈엔 그녀가 이미 보이지 않습니다. 먼지만 폴폴 남긴채 사라져버린 그녀... 이거 정말 큰일입니다. 야구빠따<방망이>로 뒷통수 한대 맞은 기분입니다 -_- "아줌마 얼마라구요?" 어디가서 하소연 할곳도 없고... 한순간에 밥먹고 돈안내는 파렴치범으로 몰릴려는 순간.. 오옷... 나와 아주머니사이를 용감히 끼어든 이처자는... 제가 꿈에도 바라던.. 이상형 아니시옵니까? 창백해보일정도로 투명한 피부에.. 긴 생머리.. 게다가 늘씬하기까지 -_- "팔천원 가지고 디게 그러네.. 내꺼까지 해서 만원에 해줘요" "아니 아가씨.. 그게 무슨..." "아씨 안해줘? 안해줘? 배째~" 허억... 저기요... 도와주시는것 까진 좋은데... 왠지... 그건.... 불난곳에 기름 뿌리는것 같은데요?? 뻘쭘하게 서있는 나를 뒤로하고... 어느새 주인 아주머니와 실갱이하는 뉴페이스.. 주인아주머니가 뉴페이스에게 신경쓸 동안.. 저는 말없이 튀어야 겠습니다. "지훈아?" 어느새 입구에 서있는 그녀.. 거기 서있지 말고 빨리 튀라는 제 눈빛에도... 그녀.. 꿈쩍도 않고 뉴 페이스를 쳐다보는데.... 헉.. 설마... 혹시... "언니 화이팅.!!" 배를 째던지 깎아주던지 자기는 만원밖에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뉴페이스 알고보니 그녀의 언니라는 군요. 어쩐지... 개기는 폼이 심상치않다 했어요 -_- "언니 고마워~" "고맙긴 뭘... 벗어!" 허억... 화려한 외모... 완벽한 말빨... 결국 만원으로 4천원 짜리 탕 3개값을 지불한 그녀의 누님... 하지만 다짜고짜 벗으라는 말에는... 무지 당황스럽군요. 이 시끌벅적한 사람많은 시장바닥에서... 설마 스트립쇼라도 하라는건가요? "남자가 쪼잔하게 여자한테 얻어먹으려구해?" "아니 그게아니구..." "시계 풀러 " 아... 벗으라는게 시계를 벗으라는 거였군요... 괜히 놀랬... 헛... 그게 얼마짜린데 ㅠ_ㅠ 그녀의 누님이라고 소개한 뉴페이스.. 이것만은 안된다며 붙드는 제 손을 우악스럽게 뿌리치며.. 결국 시계를 빼앗기고 마는군요. 누가 자매 아니랄까봐... 힘쎈건 똑같습니다. ' 내가 언니한테 시계 얻어다 줄께.. 너무 걱정하지마.." 그녀는 위로랍시고 제게 와서 속닥거리지만.. 아니요... 더 걱정돼요. 보나마나 몇시간 후면 그 시계가 제것이었는지.. 기억조차 못할꺼면서.. 입에도 맛지않는 밥 한끼 얻어먹고.. 이게 무슨 짓인가 싶습니다. -_- 우여곡절 끝에 겨우 가게를 빠져나오긴 했지만 ... 지갑이 없어도 신경조차 쓰지않는 그녀와.. 시계가 비싼거냐고.. 이런거 팔면 얼마나 나오냐는... 어느새 시계방을 물색하는 그녀의누님때문에... 대략... 머리속 세포가 수십억마리가 충돌사 하거나 돌연사 한것이 아닌지.. 갑작스레 머리가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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