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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질극 관련.. 일선 경찰관 인권교육 시급합니다.
게시물ID : sisa_5717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이븐노트
추천 : 2
조회수 : 3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4 08:12:20


얼마전에 댓글로 썼던적 있는데,

일반화하려는건 아니지만, 일선 경찰들 중에 이런 인간들도 많아요.
예전 기자짓 하던 시절 지구대에서 만나본 경찰들,
남편이 구타해서 완전 넝마가 돼서 찾아온 아줌마한테
'집안 문제는 안에서 해결하셔야지 밖에 나오면 안쪽팔려요?' 하며
집에 돌려보내던 "수원" 경찰
아버지가 어머니 구타하는걸 말리다못해 경찰에 신고한 아들을 보며 낄낄대며
'하이고 애들은 다 엄마편이라니까 ㄲㄲㄲ' 하던 "안산"경찰
특히 가정폭력 관련해서는 끔찍할정도로 야만적인 인식을 보여줍니다.

이때 그냥 넘어가지 않았죠.. 저거 가정폭력 아닙니까 왜 그냥 돌려보냅니까 하니
짜증나고 귀찮은 표정으로 하는 말들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처음엔 법대로 하겠다고 해서 보호해주고 조서 작성하고 다 하다가,
남편 전화와서 미안하다 사과하고 다시는 안때린다 약속하고 사랑한다 어쩐다 달래면
금세 마음 바뀌어서 다 없던일로 하고 집에 가버린다고.
심지어 자기가 도와달라 해서 도와줬더니, 마음 바뀐 뒤에는 남편에게 저 경찰이라고 일러바치니
입장이 바뀌어서는 그 남편이 경찰서에 찾아와서 '왜 남의 가정사에 경찰이 참견이냐'며 민원 제기...

그렇다고 해서, 자기들 귀찮고 곤란한 상황 발생한다고 해서 가정폭력건은 그저 기계적 판단과 대응으로
귀찮은 일에 휘말리기 싫으니 '가정사는 집에서 알아서 하라'고 귀가시키는건 직무유기이며 범죄방조죄에 해당됩니다.
정말 무서운건 이런 경찰관들이 극소수 일부가 아니라, 어디에나 있다는 것이죠.
선배랍시고 신임 경찰관에게도 이런 선입견을 교육할테구요. 야야 가정사는 참견하지마라 괜히 귀찮아진다 하고.

근본 원인을 찾자면 이런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일부 미개한 남성들에게 있죠..
이번 안산 인질극 사건이야, 의붓딸 강간에 살인까지 가는 극단적인 사건이었지만
대부분 위와 같은 케이스로,
여성을 폭력의 공포로 길들여서 자존감을 없애는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
언급하기도 구역질나지만 옛날의 '여자와 북어는...' 따위의 사고방식을 가진 인간들 말입니다.
그들에겐 그게 당연한 상식이며 진리였습니다.
불과 1~20년전만 해도 길에서 여성을 구타하는 남성을 봐도
'내 마누라 내가 패는데 왜 참견이야'라는 말에는 경찰들도 모륹척 했으니까..

정말로 물건은 고쳐서 써도 사람은 고쳐서 쓰는거 아닙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이 반드시 필요하며
경찰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닳고 닳은 행정편의성 대응이 아니라
예비피해자를 범죄로부터 보호할수 있는 인식수준의 성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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