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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서울대 예언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
게시물ID : sisa_571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위닝스
추천 : 2
조회수 : 16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4 23:00:18
글을 잘 못쓰지만 요즘 생각하던것과 많이 일치했던 '5년전 서울대 예언글'을 읽으면서 제 생각을 조금 더 다듬어봤습니다. 극단적인 생각도 있고, 제대로 뒷받침이 안되는 의견도 잇을수 잇습니다.

1. 예언글에서 그려낸 암울한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 모습의 큰 부분이 자본주의에 의한 결과이다. 2000년대 초인가 그때 출반되었던 '역사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시장경제+민주주의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체제라서 더이상 사회체제적으로 인류가 발전할 방향이 없다고 했었던거 같은데 현재 나타나는 현상들을 보면 자본주의(=시장경제라고 봐도 무방한가요?)의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드러난 것 같습니다. 결국 '부의 재분배'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점이지요.  이런 면에서 보면 마르크스가 제안하는 '공산주의'가 정말로 인류가 나아가야할 '궁극' 혹은 자본주의 다음 단계이라는 혜안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실제로 적용시키기가 매우 극악의 난이도라는 점이 문제긴 하겠지요.


2. 부의 재분배의 문제는 단순히 현재 상류층이 부의 독식을 하고 잇다라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서울대 예언글 후반부에도 등장했듯, 기술의 진보가 더이상 일자리 창출은 커녕 점점 일자리를 잡아먹고 점점 대다수 시민들을 노예에 가까운 지위로 떨어뜨리는 경제구조에 일조한다는 측면과 연결해서 바라볼 수 도 있습니다. 예전에 다큐프라임인가에서 인공지능이 기존에 인간만이 할수 잇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오유분들도 적잖이 놀라며 이러다가 정말 변호사나 회계사가 다 없어질 것이라는 글들이 올라왔었죠. 이런 관점을 조금더 연장시켜본다면, 결국에 미래에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정말로 웬만한 직업들을 다 차지해버립니다.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회사 오너들을 더더욱 배가 부를 것이고, 일반 시민들은 직업이 없을 것입니다. 부의 양극화가 지금보다 더더욱 심해질 것이죠. 이런 사회에서는 당연히 '부의 재분배'를 해줘야 하며 이 같은 경우에는 거의 오너들의 돈을 뺏어서 고스란히 무직인 시민들에게 양도하는 '적선' 수준의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져야 하겠죠. 아무리 자본주의라도 이정도의 '강탈'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허용되는 것이 '공산주의'가 아닐까요. 아니면 공산주의와 비슷한 사회체제가 필요합니다. 
말이 좀 복잡해졌는데, 요점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발달한 미래가 '존재'하려면 놀고먹는 시민들 모두에게 무료로 돈을 나눠줄 수 있을 정도의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게 안되면 인류는 강제로 노예제도가 부활하고 인간의 존엄성 따위는 개나줘버린 고전시대로 돌아가겠지요.


2-2. 하지만 사실 인간은 욕심의 동물이고 인간이 여럿잇는 곳에서 '정치질'이 없을 리가 만무하지요. 그러면에서 보면 다양한 미래sf 영화들 <이퀼리브리엄><더기버><다이버전트> 와 같이 인간의 감정의 일부를 포기하게 하거나 억제하는 식의 통제가 필요한 사회를 그려내는 것이 실제 인류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술의 진보가 로봇/인공지능의 발달 뿐만 아니라 유전학과 같은 생물학도 같이 발달해서 인류를 '개조'하는 해법이 나올지도 모르지 않을까요?
(하지만 생물학/유전학의 발달속도가 IT발달보다 더딘것 같다는 점이 함정)


3. 2번은 사실 너무나도 먼 미래의 일이고.... 현 시간대의 얘기를 하자면 현재 20대들이 결국 니트족이 되어서 웬만해서는 결혼 안하고 소비를 극소화시키면서 살 것은 동감합니다. 물론 이렇게 노예생활을 하면서 일평생을 살수도 있겠지만.... 분명 모두가 그냥 욕심을 버리고 수긍하고 살것 같지는 않습니다. 모두가 불만은 있지만 그것을 숨길뿐 여전히 존재하지요. 언젠가는 대다수 '노예'인 시민들의 불만이 응집되어서 혁명이든 상류층을 향한 살인과 같은 범죄행위 등으로 표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평생 노예로 성실하게 일하다 죽을 바에야 이렇게 불만을 표출하고 죽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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