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전경] 화염병 때문에 군생활 꼬인 김이병 썰
게시물ID : military_259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때가좋았지
추천 : 6
조회수 : 13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01 17:05:15
이것은 우리 중대가 부안으로 지방지원을 갔었던 이야기임.

2003년 부안사태라하여 부안군 핵폐기물 반대시위가 격렬하게 일어났다.
우리중대는 타격대로 시위진압의 최선봉은 아니지만 그냥 선봉쯤은 됐었다.

당시 우리소대에는 김이병이 있었는데 키도 나름 평균이상에 얼굴도 멀쩡하고 몸도 나름 좋은편이었다.
그러나 김이병은 고문관까지는 아니지만 매우 어리버리한 편이었다. 그래서 방패조를 하기에는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하여 그 큰 키와 좋은 체격에도 봉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부안에 내려갔더니 시민들의 여론이나 경찰수뇌부들의 분위기는 개판이었다.
기동대 버스 안에서는 고참들이 밑에 애들을 갈구면서 긴장해라라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시위가 격렬해지자 왠만해서는 떨어지지 않는 진압명령이 떨어졌고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분위가는 개판으로
달려갔다 우리 중대는 우리 기동대 버스 뒷편까지 밀렸고, 거기서 사건이 발생된다.

바로 LPG가스통 호스에 불을 붙여서 우리 기동대 버스 아래쪽으로 굴린것이다.

몇 초의 시간이 흐르고 우리 소대(자세하게 설명하면 제 정체가 들어날까봐 ㅋㅋ)는 아니지만 타 소대의
기동대 버스 하나가 장렬히 빛과 폭음을 발생시키며 폭발했고 우리는 겁에 심하게 질렸고 시위대도 극도의 흥분과
분노가 강렬한 폭발음에 의해 한풀 꺽인듯 하였다. 그날의 시위는 우리 중대의 부상없이 무사히 끝났고
버스가 폭발한 그 소대는 바닥에 누워 쉬어야했다.

그리고 다음날 원래 진압복을 입으면 지참하는 휴대용 소화기(700ml쥬스병 크기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뿌림)를 구세주마냥 소중히 간직한 채 
시위 현장에 나가게 되었고 각 소대당 급히 구한 소화기1개 원래 가지고 있던 소화기 1개 해서 소화기 2대씩을 지참하게 되었고
우리의 겁많은 중대장은 약 2개 분대 병력을 자기의 호위로 달고 건물에 숨어서 명령을 내렸다.

공격 명령이나 후퇴 명령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고, 시위가 격렬해지자 화염병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산개하여 화염병을 피하기 시작했고, 그 순간 화염병 두개가 우리 소대 버스 아래쪽으로 떨어지자
어제의 폭발에 겁을 먹은 김이병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휴대용 소화기를 꺼내서 열심히 뿌려대기 시작했고
계속 화염병이 날아드는 상황에서 꺼질리 없는 불을 향해 엎드려서 열심히 소화기를 뿌려대던 그 장면을 한심하게
쳐다보던 분대장은 김이병의 엉덩이를 시원하게 까주었다.(화염병 터지면 휴대용 소화기로 불 거의 안꺼진다고 보면 됨.)


그 후 우리 소대는 산개 후 화염병이 날아와서 피하는 훈련마다 고참급들이 휴대용 소화기를 꺼내서 소화시키는
액션을 취하게 되었고 놀림과 갈굼을 심하게 먹던 김이병은 취사병을 지원해서 수경(병장)2호봉까지 소대에 복귀하지
않았고, 그 이야기는 신병이 들어오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가르치게 되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