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식물인간으로 지내신지 5개월째 되는 날입니다..
그간 아빠가 성적 타령, 다이어트 타령 등등 타령선생이셨지만
이제 타령은 커녕 저한테 한 마디를 안하시네요...
이제 짜증 내지 않고 들어줄 수 있는데... 이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연초마다 아빠랑 같이 광고지 뒷면에다가 네임펜으로 새해 계획 짰던게 엊그제 같은데..
얼마 전부터 다이어트도 시작했어요.. 우리아빤 눈은 뜨고 계시니깐 제가 살빼서 예뻐져 오면
아빠가 깜짝 놀라서 일어나실지도 모르죠...
의사선생님께선 1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하시네요
엄마도 거의 손 놓고 싶어하시는 상태구..
하지만 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무튼... 혹시나 이 이야기 듣고 아빠께 한 마디 적어주시면...
아빠 침대맡에 앉아서 읽어드리기나 하고싶어서요.. 부탁드려요